제목 | 나비 | ||
---|---|---|---|
작성자 | 권규린 | 작성일 | 2020-06-07 |
작성일 | 2020-06-07 |
날개를 펄럭거리거라.
어깨를 내주어 저 큰 해를 가려줄 테니.
춤을 추며 너를 이끌고 오너라
소리 없는 너를 위해 노래할 테니.
이리이리 오거라
날개를 펼쳐 너의 색이 떨어질 때
비로소 빛깔을 세상에 펼칠 테니.
떠도는 색들을 휘감아 온 몸에 감은 채
가느다란 몸으로 춤을 추며 오너라.
휘청거리다 넘어져 굴뚝으로 떨어질 지라도
빛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테니.
(중학교 3학년 권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