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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도서

인문학 공부법

지은이
안상헌
출판사
북포스
페이지수
328
대상
일반

<<책 소개>>
닥치는 대로 읽는 독서광에서 자타공인 독서 전도사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안상헌 저자의 인문학 초보를 위한 공부법 총정리. 어느 순간 갑자기 막막함을 느낄 때, 사는 일이 너무나도 공허해 맥이 빠질 때, 삶의 허기를 느낄 때, 그런 때 인문학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인문학 입문에서 방법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

전체 4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태도와 책 읽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다루었다. 2부부터는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를 먼저 읽어도 된다. 인문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철학(2), 문학(3), 역사(4)를 대표적으로 다뤄 어떻게 시작하고 지속할 것인지를 자세히 안내했다. 분야별로 공통되는 부분도 많지만 그 분야에서 특히 중시해야 할 지점들을 각각 짚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꼭지의 마무리에 관련이 있거나 추천할 만한 책들을 덧붙였다. 예컨대 니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 ‘추천할 만한 장자번역서’,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개론서’, ‘추천할 만한 금서들식으로 저자의 수천 권 도서목록에서 뽑아낸 알토란 같은 팁이다. 이 책을 통해 인문학 입문의 장벽을 훨씬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1부 인문학에 들어서다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전설이 되었을까

문장에 사로잡히면 삶이 바뀐다

읽다 만 책들이 쌓여간다면

공부는 특별한 게 아니야, 그냥 일상이야

살다 보면 가끔은 쓸데없는 일이 궁금해져

다양하게 읽어라 vs. 한 분야를 파라

모르면 넘어가라 vs. 끝까지 파고들어라

빨리 읽어라 vs. 느리게 읽어라

세상을 놀라게 하려면 인문학이 필요하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몇 가지 방법

본질에 이르는 세 분야: 철학, 문학, 역사

2부 철학 읽기: 인간이란 무엇인가?

콧대 높던 철학, 현실세계로 내려오다

옛 철학자들은 무엇을 물었을까

철학 공부의 걸림돌, 개념부터 잡자

차라투스트라는 그의 방식으로 말했다

<<출판사 서평>>
어느 순간 갑자기 막막함을 느낄 때,
사는 일이 너무나도 공허해 맥이 빠질 때,
삶의 허기를 느낄 때 그런 때 인문학이 필요하다
문득 멍해지는 순간이 있다. 출근길 만원 전철에 흔들리다가 문득, 학교 앞 떡볶이집으로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다가 문득, 살이 통통히 오른 고등어를 고르다가 문득. 별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고, 내일도 그러할, 너무나 당연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사는 게 이런 거야?’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날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지만, 세상사는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다. 인류사를 통틀어 지금처럼 풍요를 구가한 시기는 없다고 하는데 왜 갈수록 쪼들리고 뒤처지는 듯한 기분인지, 한두 자녀 가정이 일반화되어 아이들은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라는데 학교 폭력은 왜 그렇게 극단으로 치닫는지,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면서 기업가들은, 정치가들은 왜 그리 몰염치하게 뒤통수를 치는지. 사람이기에 느끼는 이런 부조리함들이 날마다 하나둘 쌓여가다 임계점에 이른 것이다.

사는 게 이런 거야?’라는 의문은 인문학에 눈을 뜨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준다. ‘그렇다면 사는 게 어떠해야 하는지를 정리해야 하고, 그보다 근본적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꼬치꼬치 캐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질문에 답해가는 과정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과정이다. 인문학은 말 그대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공부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눈뜨게 한다. 자기 삶을 역사적으로, 전체적으로 그리고 내부로부터 들여다보게 해준다. 덕분에 문제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고 핵심을 바라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나답게 사는 것인가’, ‘가치 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등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에 맞는 책들을 찾게 된다.”(17)

하지만 인문학은 호락호락하지도, 친절하지도 않다
큰맘 먹고 다가가지만 슬그머니 뒷걸음질치게 된다
그래서 공부법이 필요하다
최근 인문학이 희망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어려운 시대를 건너가는 데 인문학이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도 한다. 출판계를 보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가 주류를 이뤘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인문학 서적의 출간이 급격하게 늘었고 베스트셀러 상위권도 이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인문학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 것이다.”(19)

자기 자신과 사람들, 세상사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이 서점이다. 그간 기세등등했던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삶의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 독자들은 이제 더욱 근본적인 주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추이를 보면 가히 인문학의 르네상스라 일컬을 만큼 이 분야 신간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나를 찾고자 하는 갈망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문학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행동지침을 순서대로 제시하고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라고 말해주는 책들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우선은 분야부터 너무나 방대하다. 철학, 문학, 역사 외에도 예술, 고고학, 언어학, 신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가 인문학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께도 만만치 않고, 문장이나 스토리 흐름도 다분히 추상적이어서 손에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기껏 결심했다가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책을 덮는다. 그렇지만 서점으로 발길을 향하게 했던, 그 책을 집어 들게 했던 애초의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목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수시로 되살아나 은근한 통증을 줄 것이다. 그러므로 인문학에 걸맞은 공부법을 배워야 한다.
<제공-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