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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전문도서

버티는 힘

지은이
임병희
출판사
비아북
페이지수
256
대상
교사/학부모, 일반

<책 소개>>
독자들이 스스로 자기 도구를 결정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존의 인문학을 선보이는 책. 생존의 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문학이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인문학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미증유의 시대를 버티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문학, 역사, 철학을 기본으로 하는 인문학의 범위는 우리 삶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저자의 생활밀착형 생존의 인문학은 이런 간단한 원리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매일하는 일상적인 표현 그것이 곧 문학이다. 또한 인간은 모두 표현하며 산다. 사소한 일기, 한 장의 사진으로 항상 인간은 기록하며 산다. 이러한 기록이 바로 역사다. 표현하고 기록할 수 있는 힘은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은 바로 철학이다. 근원, , 존재, 정치, 인간 등은 철학이 아니라 철학의 대상이다. 대상에 대한 '생각' 그 자체가 철학이라는 말이다. 결국, 생각하고 표현하고 기록하는 우리의 일상이 곧 인문학이다.

일상 속 생존의 무기를 다듬는 방법은 아주 쉽다. 저자는 생각도 가구처럼 직접 짓는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렇다면 도면을 볼 수 있고, 적절한 재료와 도구만 사용할 줄 알면 누구나 완성된 어떤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짓기 위한 '생각 도면'과 삶에서 뽑아낸 재료 그리고 그것을 다듬을 도구만 있으면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삶에서 재료를 찾아내고, 도구를 구하고 생각 도면을 보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목차>>
서문: 그날이 바로 그 날이 되는 그날을 위하여

1부 오늘을 버티는 힘, 생존의 인문학

1장 가방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2장 어디에 기댈 것인가?

3장 본립도생本立道生에서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4장 인문학, 너는 누구냐?

5장 네가 바로 그것이다

6장 행동하는 인문학

7장 시대의 도면들

8장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9장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10장 현실의 삶과 고전의 세상


2부 내가 가진 것으로 시작하기

1장 버팀 : 그것부터 시작이다_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2장 직시 :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인가_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장 절망 : 더 높은 세상으로 가는 문_사마천, 사기

4장 희망 : 열등에서 건져 올린 미래_루쉰, 아큐정전

5장 혁명 : 지구는 공전 중에도 자전을 멈추지 않는다_상서

3부 무엇으로 버틸 것인가

1장 용기 : 두려움,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_맹자, 맹자

2장 사랑 : 나와 내가 가진 것_양주의 위아주의

3장 자유 : 가슴으로 가지는 그것_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4장 중심 : 잠시 기대는 것은 한발 더 가기 위해서다_공자, 논어

5장 웅지 : 웅대한 뜻을 품다_플루타르코스, 영웅전

4부 버팀, 그 이상

1장 리셋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법_홉스, 로크, 루소의 사회계약설

2장 상상 : 내가 아는 것보다 더 큰 세상_장자, 장자

3장 원리 : 작동법을 알아야 움직인다_마빈 해리스의 문화유물론

4장 전환 : 했는가? 아직인가?_토머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5장 자립 : 스스로 떨쳐 일어나다_한비자, 한비자

<<출판사제공 책소개>>
1. 천하무도天下無道의 시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가 온다

2015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昏庸無道. 혼용무도는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다. 혼용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을 일컫고, 무도는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論語天下無道에서 유래했다. 저자는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시대를 이끄는 정신이 없는 시대이자 도리가 행해지지 않는 무도無道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공자가 살던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시대와 지금 시대가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지성 자크 아탈리는 최근작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은 이미 끔찍하고 지독하지만 앞으로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기적적인 해법을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제 각자가 자기 자신을 책임져야 할 때다.”

아무도 답을 알려주지 않고, 사회에 공유되는 시대정신이 부재한 사회, 그리하여 각자 살아남아야만 하는 지금이 곧 천하무도의 시대다. 이런 혼란함은 민주주의의 위기, 인공지능의 대두, 경제적 성장의 한계로 현실에 반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자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은 다시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남고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인문학으로부터 나왔다며, 그 실천적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인문학적으로 버틴다는 건 단순한 기다림 이상을 의미한다. 살아남아 떨쳐 일어나고 스스로가 희망이 되는 걸 뜻한다. 다시 말해 인문학은 생존의 도구라는 것이다.

생존의 인문학이란 책장 먼지 속에 꽂혀 있는 책을 꺼내는 것이다. 인문학적 시선으로 고전을 다시 읽어내어, 삶의 버팀목이 되고 생존의 무기가 되는 살아 있는 도구로 만든다는 뜻이다. 저자는 꼭 1년 전 출간한 목수의 인문학을 통해 공방에서 목수로 일하면서 몸 쓰는 일머리 쓰는 일을 접목시킨 생활밀착형 인문학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독자들이 스스로 자기 도구를 결정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존의 인문학을 선보인다.

2. 생각과 고전 사용설명서

생존의 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문학이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인문학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미증유의 시대를 버티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 원리는 아주 간단하지만 동시에 명확하다. 보통 인문학은 곧 문사철이라고 한다. 문학, 역사, 철학을 기본으로 하는 인문학의 범위는 자연과학과의 교집합까지 고려했을 때 매우 넓고 광범위하다. 다시 말해 우리 삶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일상이 곧 문사철이요, 인문학이다.’ 저자의 생활밀착형 생존의 인문학은 이런 간단한 원리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매일하는 일상적인 표현 그것이 곧 문학이다. 문학은 일종의 예술적인 표현일 뿐이다. 또한 인간은 모두 표현하며 산다. 사소한 일기, 한 장의 사진으로 항상 인간은 기록하며 산다. 이러한 기록이 바로 역사다. 표현하고 기록할 수 있는 힘은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은 바로 철학이다. 근원, , 존재, 정치, 인간 등은 철학이 아니라 철학의 대상이다. 대상에 대한 생각그 자체가 철학이라는 말이다. 결국, 생각하고 표현하고 기록하는 우리의 일상이 곧 인문학이다.

일상 속 생존의 무기를 다듬는 방법은 아주 쉽다. 저자는 그 방법을 구체적인 4개의 단계로 만들어 정리했는데, 그 발상이 여느 인문학자와 다르다. 공방에서 나무를 만지며 터득한 기술이 생각에도 미친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가정을 했다. ‘만약 생각도 가구처럼 직접 짓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도면을 볼 수 있고, 적절한 재료와 도구만 사용할 줄 알면 누구나 완성된 어떤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짓기 위한 생각 도면과 삶에서 뽑아낸 재료 그리고 그것을 다듬을 도구만 있으면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삶에서 재료를 찾아내고, 도구를 구하고 생각 도면을 보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버티는 힘이다.

이 책은 단순한 고전해설서 이상의 독특한 부분이 있다. 책을 읽다보면 고전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고전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는 점이다. 생각(혹은 고전) 사용설명서라고 할 수 있는 4단계는 매우 간단하다. (1)마음의 버팀목을 세우고, (2)내가 누구인지를 알며, (3)무엇이 필요한 것인가를 생각한 다음, (4)생각과 생각 사이에 다리를 놓으면 된다. 저자는 충분한 연습을 위해 15권의 고전을 엄선했다. 저자가 15권의 고전을 어떻게 생존 도구로 만들었는지 참고하여, 독자들이 각자 본인만의 인문학 도구를 만들어나가면 천하무도의 시대를 버티는 것을 넘어 스스로가 길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3. 목수 인문학자, 임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