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들마루의 깨비>는 가진 것 없이 머리도 모자란 소년과 천진난만한 어린이 사이의 맑고 깨끗한 우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동화이다. 초등학교 1학년 은우는 마을에서 바보라고 놀림받는 '모질이'라는 소년을 통해 사람 사이의 만남은 마음과 마음 사이에 길을 내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른들의 편견에 휩쓸리지 않고 서로의 순수한 마음을 읽어내는 이들의 모습에서 참된 우정과 참된 자유를 발견할 수 있다. 미디어 서평 바보 모질이와 친구가 된 은우 천진한 어린이들의 우정을 그린 이금이 장편동화 <도들마루의 깨비>가 출간됐다. 아버지와 싸우고 외가에 기버린 엄마 엄마를 데리러 갔던 아버지는 엄마 대신 주인공인 초등 1년생 은우를 위해 커다른 자전거를 사오신다. 자전거를 타려고 낑낑거리는데 갑자기 나타나 자전거를 잡아준 사람은 모질이. 바로 마을에서 바보라고 놀리는 형이다. 부모님이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든 사물에 마음을 터주는 모질이 형과 다정하게 사귀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한국일보 책과세상 어린이책 99/6/15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