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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햄스터 땡꼴이의 작은 인생 이야기

지은이
소중애
출판사
예림당
페이지수
170
대상
햄스터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귀중함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작가가 직접 햄스터를 키우며 글을 써 햄스터의 습성과 행동에 대한 세심한 표현이 엿보인다. 햄스터의 눈으로 본 인간과 세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디어 서평 애완동물 가게에 모여살던 햄스터 가족 햄스터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어린이 주먹만한 크기에 누르스름한 털 외투를 걸친 한낱 애완 동물이 거창하게 인생을 들먹인다. 「햄스터 땡꼴이의 작은 인생 이야기」는 햄스터를 키워본 작가 소중애씨가 경험담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만든 깜찍하고 애틋한 햄스터 가족 이야기다. 애완 동물 가게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햄스터 가족. 덩치 큰 공룡이 머리가 작아 멸종했다는 소리에 충격 받아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 햄스터들은 워낙 귀엽게 생겨 인간이 밥을 주게 돼있다고 주장하는 아빠, 자유가 그리워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주린 배를 움켜잡고 돌아와 「자유보다는 빵」이라며 서글퍼 하는 아들--. 귀여운 햄스터들을 내세운 동화 속에 사람의 인생살이 희노애락이 다 녹아있다. 햄스터 가족 중「땡꼴이」와 「실밥터진 눈」은 어느날 독신 여성 「주근깨」네 집으로 팔려간다. 둘은 사랑하고 싸우고 짝짓기 끝에 아기를 낳아 키우고, 몸 약한 무녀리를 잃고 슬퍼하면서 인생을 배운다. 중간중간 금붕어와 미니토끼, 푸들 등 다른 애완동물 사연도 소개된다. 인간이 억지로 먹인 술이나 마늘 때문에 괴로워 하고 혹은 숨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인간의 학대에 땡꼴이는 「사람과 동물은 친구가 될 수 없다」며 절망하기도 하지만 큰 스토리는 슬프기보다는 유쾌하고 감동적이다. 아빠 햄스터가 사육장을 멋지게 탈출한 끝에 비록 애완동물가게 안이지만 자유롭게 살게된다는 마지막 결말도 산뜻하다. 애완동물친구가 있는 어린이라면 한번쯤 상상의 나래를 쭉 펴게 되는 책. 표정이 생생히 살아있는 앙증맞은 그림이 진짜 햄스터 못지않게 귀엽다. <조선일보 99/12/10 정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