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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나는 너랑 함께 있어서 좋을 때가 더 많아

지은이
구두룬 멥스
출판사
시공주니어
페이지수
134
대상
이 책에 실린 6편의 이야기 모두 혼자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아버지, 동생, 친구, 할아버지 등 가끔 오해가 있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삶의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모두 1인칭으로 쓰여져 있어 더 공감을 준다. 미디어 서평 가끔 동생을 귀찮아하는 아이에게 ‘따지고 보면, 동생이 그렇게 거추장스럽기만 한 것도 아니었는데…그저 아주 조금, 가끔씩…’(본문35쪽) 정말 무지무지 기쁘다. 내 동생이 떠났기 때문이다! 드디어! 뭐, 아주 떠난 건 아니고, 겨우 두 주일 동안 떠나 있는 것이지만. 동생은 건강을 회복하러 요양소에 갔다. 나는 여태껏 내 동생과 함께 지내면서, 짜증이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병색이 짙은 창백한 얼굴로,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늘 꼼지락거리는 내 남동생 때문에 말이다. 지금쯤 동생은 요양소에 도착했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내 동생이 그 곳에서는 우리 집에서처럼 특별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나처럼 뭐든 양보해야 하는 형도 없고, 우리 엄마처럼 무조건 동생의 말을 들어주는 엄마도 없을 테니 말이다. 정말 신나는 일이야! 밤이다. 동생은 어두운 곳에 있으면 무서움을 타는데…내 동생은 밤에도 작은 불을 켜주지 않으면 쉽게 잠들지 못한다. 노래를 불러 달라며 잠투정을 하기도 하고, 자다가 느닷없이 울음을 터뜨릴 때도 있다. 그러면 누군가가 동생을 나무랄지도 모르는데…. 나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동생이 심하게 울면 곧장 집으로 데려오는 편이 나을 거라고. 내 말은, 동생이 아무리 심하게 울어도 우리 집 식구들이 남들보다야 더 잘 받아줄 수 있다는 소리다. 지금쯤 내 동생은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꼭 울었으면 좋겠다. 그것도 아주 큰 소리로. 그러면 아버지가 동생을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올 것이다. 아버지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누구든 한번 한 약속은 지켜야한다. 반드시! 동생을 떠나보내고 나서 홀가분해하던 아이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동생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린 이 동화를 읽으면 저절로 가슴이 따뜻해진다. 차분하고 섬세한 심리묘사가 그 감동을 더하는 이 작품집을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권한다. <동아일보 책의향기 01/5/19 아침햇살아동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