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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마틴 루터 킹

지은이
권태선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페이지수
186
대상
초등 6
어린 시절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백인 친구와 더 이상 친구가 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일생을 흑백 인종 차별에 저항하며 정의 실현에 힘썼던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일대기가 시대적 배경과 함께 그려져 있다. 킹 목사의 정의를 사랑하는 마음과 가정적으로 따뜻하고 자상한 부성애가 그려져 있다. 독자서평 미국 흑인운동의 선구자 '마틴 루터 킹' 1861년에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한지 100년이 지났지만, 미국 사회는 백인의 흑인에 대한 차별 대우가 여전했다. 남부지역은 '짐 크로우 법'에 의해서 흑인은 버스를 타도 흑인 자리에만 앉았고, 영화관도 식당도 사는 집도 모두 따로 있었고, 어른도'검둥이 자식'이라고 불려졌다. 미국 백인은 흑인 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들 스스로까지 그렇게 믿게 세뇌시켰고, 얌전한 흑인으로 살게끔 했다. 그당시 미국은 법으로는 평등사회였는데 그 법은 흑인에게는 예외였던 것이다. 하지만 마틴 루터 킹의 아버지는 이에 용감히 맞선 분이었으며, 억척스럽게 공부하여 에버네저 교회의 목사까지된 인물이었다. 그의 어머니 역시 목사의 딸이었다. 1929년 미국 남쪽 조지아주 애틀란타 시에서 태어난 마틴 루터 킹이 목사로서 미국 흑인의 민권운동을 하게된 배경에는, 물론 어린 시절부터 뛰어났기도 했지만, 미국 남부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가정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빛을 볼 수 있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다른 극단을 보여준 말콤 엑스의 어린시절은 불우했다. 시카고 빈민촌 출신으로 태어나 그의 아버지가 극우백인테러단인 KKK단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었고 그로 인해 어머니는 정신병자가 됐으며 말콤을 비롯한 여섯 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비참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따뜻한 가정에서 부모의 보호 속에 자란 마틴 루터 킹이 온건한 개혁운동가로서 인도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정신'을 미국 흑인민권운동에 실천했다는 것은, 그의 부모와 자라온 배경을 보건데 당연한 결과인 것같다. 1956년 당시 27세의 마틴 루터 킹은 간디 정신을 그대로 실천에 옮겨 미국 남부 몽고메리 시에서 '버스 안 타기 운동'을 성공으로 이끌어 평화적인 흑인 민권운동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1957년부터 흑인 투표권 요구 운동을 시작해 그후 3년간 그 일에 매달렸고, 1960년에는 식당에서의 차별 금지 연방법 통과하도록 도왔고, 1961년 남부지역 자유 승차운동에 승리했다. 1963년 버밍햄에서 인종차별 철폐 운동을 하다 구속되어 '버밍햄 감옥으로터의 편지'를 썼는데 이는 흑인민권운동에 있어 비폭력 정신의 의미란 무엇인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마침내 1964년 35세에 마틴 루터 킹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960년대 중반 이후는 미국 전역에서 흑인 폭동이 산발적으로 일어났는데 이는 경제적으로 소외된 흑인들의 분노가 더 이상 억눌러지지 않으므로써 빈민촌 여기 저기서 폭력과 약탈이 터져 나왔고, 마틴 루터 킹이건 말콤 엑스건 정부 당국자건 누구도 이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마틴 루터 킹은 흑인 민권 운동의 방향을 가난 극복으로 돌려, 1965년부터 시카고 빈민 운동을 시작으로, 1967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캠페인'을 다짐했고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자, 반전 운동에 적극 나섰다. 1968년 39세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노동자 파업시위에 연설 후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 책을 읽으며 미국의 50~60년대에 함께 활동하며 서로 정반대의 평판을 받았던 두 명의 흑인 운동가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를 떠올리게 됐다. 우리는 과격한 사상가인 말콤 보다도 마틴 루터 킹을 더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도 죽기 1년 전쯤부터는 생각이 바뀌기 시작하여 이런 개혁에는 한계가 있고, 미국 전체 사회를 다시 건설해야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말콤 엑스 역시 죽기 약 1년전부터는 종교를 떠나 흑인 민권 운동을 인정하고 합일점을 찾으려고 했기에 두 사람이 좀더 오래 살았다면 미국의 흑인에 대한 불평등이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미국 사회가 이민자의 역사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색인종에 대해서는 동화되기를 거부하고 차별해온 백인우월주의는 이런 선구자들 덕분에 이제 이 세상에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피부색이나 문화의 차이를 우월과 열등으로 나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서둘러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에도 90년대에 들어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하여 중국 연변 동포를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오고 있는 마당에 우리 마음에 미국 백인들과 같은 알량한 불평등한 자세가 있는 없는지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생각해 볼일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k1117311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