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는 예술가의 범위를 아주 넓게 잡고 있다. 승려 월명사와 균여대사, 건축가 김대성, 기녀 황진이, 글씨의 달인 한호, 그림의 김홍도와 장승업, 이규보의 문장과 김시습, 김병연의 시와 같이 방법은 다르나 그것을 통해 완전한 삶을 이루고자 노력한 사람들을 모두 예술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신사임당 편에서 사임당의 삶이 곧 예술임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민족의 예술가들은 어느 한가지만을 잘 한 것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빼어난 재주를 갖고 있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