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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악어클럽

지은이
막스 폰 데어 그륀 글/정지창역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페이지수
216
대상
초등 5
구 서독의 공업도시 도르트문트에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마을 아이들 모임인 악어클럽은 마을에 도난 사건이 일어나자 범인을 추적하는데 함께 생각하고 의논한다. 다리가 불편한 쿠르트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아이들과 몸이 불편하지만 힘껏 자기 구실을 하는 쿠르트의 모습 속에서 민주적으로 모임을 이끌어 가는 아이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독자서평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책 언뜻 악어클럽이란 제목을 들으면 악동들이 모여서 사고 치는 얘긴가하는 생각을 잠깐 하게 된다. 악어클럽이라니 제목치고는 좀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하지만 난 이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 특히 토론문화가 조성되지 못한 풍토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도록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악어클럽에는 장애를 가진 소년 쿠르트와 악어클럽의 회원들(하네스, 마리아, 울라프 등등)이 나온다. 악어클럽 회원들은 자기들 만의 아지트도 마련하고, 온갖 짓궂은 장난도 마자하지 않는다. 가끔은 장난으로 인해서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어른들에게 혼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즐긴다. 그러던 날 동네에서 강도사건이 벌어지고, 마을 사람들은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의심한다. 분명 살기 힘들어서라고...하지만 진짜 범인 따로 있었다. 악어클럽 아이들은 범인들을 목격한 쿠르트와 함께 범인을 잡기로 결정하다. 작전을 짜면서 아이들은 장애가 있는 쿠르트를 작전에 끼워줄 것인지 아닌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그런데 그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째서 쿠르트를 끼워주지 않으려고 하는가를 물어보면 합당한 대답은 찾지 못한다. 그러 쿠르트는 장애를 가졌으니 당연히 못하겠지...그렇게 생각하고 말할 뿐이다. 하지만 악어클럽의 아이들은 다르다. 쿠르트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작전에서 쿠르트가 해를 입을까,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부족하다는 판단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쿠르트에게는 또다른 임무를 부여한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무수한 선입견과 편견에 부딪친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당연히 도둑질을 했을 것이라는 어른들의 시각, 그리고 장애인은 무조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편견. 하지만 악어클럽의 아이들은 비록 악동일 지라도 어른들의 옳지 않은 편견과 선입견에 대항한다. 물론 아이들이 이론적 지식을 가지고 대항을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론적인 지식보다 더 중요한 마음으로 느끼고, 배려하는 자세. 그리고 문제를 해결할 때 자기의 입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려하는 자세가 참으로 합리적이고, 그 어떤 지식보다도 값지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지은이 막스 폰데어는 장애를 가진 자기 아들을 위해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이 글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뿐 아니라 선입견과 편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이 누구보다 먼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r1848 님이 쓰신 서평> 비밀 모임 악어클럽을 알고 있나요? <악어 클럽>은 독일의 공업 지대인 루르 지방에 있는 도시 도르트문트를 배경으로 한 독일 동화입니다. 이 지역 변두리에 있는 '앵무새 단지'는 공장과 광산의 노동자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는 악어 클럽이라는 아이들의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10m 높이의 지붕에서 담력 시험을 거쳐야만 합니다. 주근깨 투성이인 하네스는 이 시험에서 떨어질 뻔한 위기를 넘기면서 악어클럽의 회원이 됩니다. 악어 클럽 회원들은 숲 속의 작은 오두막집을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오두막이 망가져서 낡은 벽돌 공장의 방을 발견하여 새 은신처로 삼습니다. 하네스는 자기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쿠르트를 사귀게 됩니다. 하네스는 쿠르트를 악어 클럽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장애자인 쿠르트는 누군가가 늘 도와 줘야 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거절당합니다. 그런데 이 무렵, 마을에는 크고 작은 도난 사건이 생깁니다. 쿠르트는 현상금이 붙은 범인에 대한 단서를 알아서 그것을 알려 주는 대신에 악어클럽의 새 회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악어 클럽 회원들은 쿠르트의 관찰력으로 도둑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범인들을 주시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벽돌 공장의 낡은 지하실에서 도난당한 물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조심스런 관찰과 추적으로 범인을 잡게 되고, 산림 감독관의 도움으로 숲 속에 멋진 새 집을 짓게 됩니다. 어떤 의견에 대해서 모두 모여 함께 생각하고 토의하여 결정하는 것, 클럽의 결정이 클럽 안의 누군가에게 곤란한 일이 될 때에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 다리가 불편한 친구 쿠르트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모습 등은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이 책은 1976년 막스 폰 데어 그륀이 50세 되던 해에 쓴 것입니다. 그륀 씨는 자신의 아들 프랑크를 위해 이 동화를 썼는데, 프랑크는 어렸을 때 다리를 다쳐 평생 바퀴의자 신세를 지고 살아가야 했습니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songrex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