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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줄리와 늑대

지은이
J. C. 조지 글/조혜란 그림
출판사
대교
페이지수
204
대상
초등 5
에스키모 소녀 미약스(미국 이름 줄리)가 알래스카 들판에서 길을 잃고 목숨을 건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미약스는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추위와 굶주림을 참으면서 끈기있게 늑대 가족의 행동을 관찰하여 늑대들과 마음을 나누게 된다. 미약스의 용기와 끈기, 늑대와의 우정, 아버지와 헤어지고 만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독자서평 가슴 아픈 결말이 인상적인 책 줄리와 늑대는 아이들에게 현실과는 다소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는 에스키모인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에스키모 출신의 한 소녀가 자연과 친화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간접 경험은 물론 자연에 대해, 환경에 대해 옳바른 가치관을 갖게 도와주고 있는 책입니다. 이런 류의 모험 소설은 흔치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자연에 대한 경각심과 모험의 험난함을 통한 인생의 역정과 고난에 대한 어렴풋한 인식 등은,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줄리가 늑대와 오랜 생활 시간을 하게 되면서 터득하는 늑대의 몸놀림, 또 그것으로 늑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과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의 허탈할 정도로 실망적인 줄리 아버지의 변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나이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실망적이었던 것은, 줄리가 그 고생을 하면서 만나고자 했던 아버지는 결국 문명의 이기에 젖어 줄리가 그토록 바라던 에스키모인의 모습을 거의 잊어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형적인 한국적 해피엔딩(?)에 익숙해져 있던 당시에 줄리가 절망을 하며 아버지로부터도 도망치는 모습은, 뭐라고 형용하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울리는 듯한 슬픔과 안타까움에 젖게 했던, 어린 나이에 뭘 알겠습니까만은, 어쨌든 그런 비슷한 감정에 젖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 우울했던 결말이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을 통해 아이들에게 현대 에스키모인의 비애에 대해 더 절절히 전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yihyouk님이 쓰신 서평> 미약스와 늑대대장과의 우정 속에 다시 생각하는 에스키모인의 자긍심 영어이름은 줄리이지만 에스키모 이름으로는 미약스라는 소녀는 네 살에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와 에스키모식으로 사냥과 야영을 하며 살았다. 그러다 아홉 살때 미약스가 학교에 가게 되어 메코록에서 마르타 아주머니와 미국식 교육을 받으며 살았다. 에스키모의 조혼 풍습에 따라 열세살에 배로우시로 결혼을 하러가서 남편이 저능아라는 사실에 크게 실망한다. 그때는 오로지 미국인 펜팔친구의 편지를 읽으며 미국을 동경하며 위안 받는다. 저능아 남편의 구타에 화가난 미약스는 집을 나오고 황량한 툰트라 대평원에서 길을 잃었다. 다행히 늑대 대장 아마록의 가족이 되어 영하40~50도나 하는 추운 겨울 동안 식량을 얻을 수 있었고,위험 속에서도 아마록의 보호를 받으며 사람이 사는 바닷가까지 오게 된다. 그러나 백인 사냥꾼에 의해 아마록이 무참히 죽자 백인 사회에 대한 동경심을 버리게 됐으며,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마져 백인처럼 사는 것을 보고는 미약스는 백인 사회로 가지 않고 대자연 속에서 에스키모답게 살기로 결심한다. 늑대와 사람이 가족처럼 서로 돕고 살수 있을까? 설마 맹수인 늑대가 사람과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줄리와 늑대>를 읽으면서 에스키모인들에게 늑대란 우리가 생각하는 맹수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에스키모인에게 늑대란 혹독한 자연을 함께 살아가는 친구인 것이며 냉엄한 자연 속에 한없이 연약한 사람을 도우며 사는 존재였다. 또 늑대들 속에도 비겁자 가 있고 그런 늑대는 결국 늑대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은 자연순응적 삶에도 엄연히 도덕성이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또 백인의 문화와 개척 정신만이 우월한게 아니고 에스키모인 처럼 자연에 순응하며 함께 사는 방법을 찾는 게 결코 미개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우리는 지금까지는 발전이라는 것을 앞세워 얼마나 많은 자연을 망가뜨렸나! 그러나 개척만이 능사가 아니며, 이제는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것이 더 현명한 삶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미약스는 옛날의 에스키모 조상들이 달나라까지 우주선을 쏘아 보내는 미국의 과학자들 못지 않게 훌륭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이 황량한 북극지방에 자연 그대로의 식물, 동물, 추위까지도 잘 활용해서 따뜻한 가정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 처럼 조상들이 무지하고 미개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서 아무도 발붙이지 못한 얼음의 땅을 개척했던 것이다.(--- p.136) 미약스는 이제 혼자서도 사냥하고 바느질하고 조각품을 새길 수 있다. 어쩌면 그렇게 살다가 쓸쓸하고 드넓은 빙판 위를 여행하는 똑같은 생각을 가진 남자와 만나 결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일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어른들과는 달리 대자연에 순응하고 착한 동물들과의 우정을 알도록 가르칠 생각이다. (--- p.198)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k1117311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