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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백두산 이야기

지은이
류재수 글,그림
출판사
통나무
페이지수
66
대상
초등 5
백두 거인이 거대한 흑룡 거인을 물리치고 깊은 잠에 빠진다. 세월이 흘러 백두 거인은 거대한 산이 되고, 사람들은 이 산을 백두산이라고 불렀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류재수 씨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 그린 책으로 이야기의 전개와 그림이 웅장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준다. 우리 민족, 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한다. 독자서평 나는 깨어나리라 그대가 억눌려 신음하면.. 그림책 한 권에 18000원이라는 정가를 보면 선뜻 구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구입하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만큼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류재수씨는 여러번 수상경력이 있는 실력있는 예술가인데 그의 명성만큼이나 그림이 정말 웅장하면서도 우리나라 정서와 감정을 글과 그림에 잘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 대한 추천사를 도올 김용옥씨가 직접 썼으며 극찬을 했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백두산이 생기게 된 과정을 서술한 신화라고 볼 수 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 백성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면 도와주면 백두거인이 깊이 잠 든 모습이라고 한다. 언제라도 백두거인의 도움이 필요하면 백두산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백두산이 정말 우리 민족의 정서가 깃든 산이라는 생각이든다. 지금은 쉽게 가보기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도 백두산에 가까워진 것 같다. 책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는 백두산 노래 역시 매력적이다. 악보와 함께 가사가 실려있는데 아이와 함께 자주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어느 나라 어느 그림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이 책은 소장해 놓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님이 쓰신 서평> 가치관의 부재 속에서 만나는 우리의 새로운 신화 신화란 무엇인가. `신화는 우리의 삶의 의미체계다`라고 김용옥교수는 말한다. 이것은 신화가 비록 사실이 아니지만, 우리의 삶에 존엄성과 의미와 목적을 준다는 것이다.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건전한 우주적 신화의 상실이다.뉴멕시코의 프에블로 인디안은 매일 어김없이 정해진 시간에 태양을 향해 끊임없이 절을 하고 춤을 춘다.이유는 태양이 그들의 아버지신데, 아버지께서 매일매일 기나긴 황도를 홀로 걸어가시는 지루한 여정을 자식된 도리로써 들어드리고자 함이다.그들은 또 자신들이 그 일을 게을리하면 태양이 다시는 떠오르지 않을거며, 그것은 곧 우주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믿고있다.우리가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그들의 삶에 우주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그래서 그들의 삶은 숭고하고 건강하다. 여기에 반해 신화가 상실된 우리의 삶은 매우 조악하며 저질적이다라고 김용옥교수는 꼬집고있다.소시민적인 꾀죄죄한 신화에 매달려 일생을 시달리고 있다고. 예를 들어 강남의 아파트촌으로 인류학적 탐구 여행을 떠나보면, 그들의 공통된 단 하나의 신화는 "내 새끼 공부 잘 시켜서 서울 대학에 들여보내야되요"다. 그렇다면 신화는 우리 삶에 어떤 힘으로 작용하는가.신화는 논리가 아니라 이미지의 세계다.이러한 이미지는 우리의 평생을 강력하게 지배한다. 이미지란 것은 우리가 어린 시절 교과서를 연상할 때, 토끼와 거북을 예로 들자면 교과서의 말은 다 잊었어도 그림은 매우 생생한 모습으로 회상되는 것과도 같다.이것이 가능한 것은 우리의 어린시절, 우리는 창조적이었으며,로맨스와 판타지의 세계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우리의 어린아이들도 언어의 습득과정을 통해 풍부한 소리체계와 의미 체계를 결합시키는 어마어마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판타지 세계를 잃어버린 우리들은, 고정관념으로 아이들의 유연하고 창조적 모험세계를 유린하고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성을 동화를 통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앞으로의 전개가 불을 보듯 뻔한 이야기로 리얼리티의 감각(살아있는 동화)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아이들의 다양한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내 생각에 지금은 우리의 이야기를 바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많은 어른들의 노력으로, 그림책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불과 몇 년만에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옥같은 동화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를 안타까와하던 작가 류재수님과 김용옥교수는, 보편적 거대함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지배하는 건강한 신화를 아이들에게 심어주고자, 오랜 시간의 작업을 통해 1988년에 이 책을 펴 냈지만 주목받지못했다고 김용옥 교수는 전한다.하지만 10년이 지나, 백두산 이야기는 장인정신에 빛나는 창작그림책으로 국제적으로 한국문화의 충격을 전달하는 위대한 책으로 재평가받았다. 김용옥교수는 말한다.우리 민족의 집단 무의식을 저 백두산의 분출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고. 거대한 산이 깊은 잠에 빠져있다.언제 잠에서 깨어날지 모르지만 한 번 깨어나면 모든 세상이 그를 우러러 볼 것이다.산은, 하늘끝간데 없이 높이 팔을 뻗쳐, 천천히 그러나 용쏟음치듯 땅을 울리며 몸을 일으키리라. 그는 말한다.우리의 가슴을 울리며. "나는 영원히 너의 곁에서 너희를 지킬 것이다.언젠가 다시 재앙이 올 때 나는 다시 깨어날 것이다." 사람들의 가슴속에 깃든 백두산의 기운. 사람들은 우리에게 재앙이 닥쳐오면 거대한 백두거인이 다시 몸을 일으키리라 믿으며 오늘도 저 산을 노래한다. "나는 일어나리다.그대가 북을 치고 노래하면.그 때 우리는 조선의 먼동을 다시 보리라.나는 깨어나리라. 그대가 억눌려 신음하면. 그때 우리는 조선의 먼동을 다시 보리라." 한 편의 장엄한 대서사시와도 같다.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느끼게하며,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불같이 일어서고야말았던 우리 민족의 힘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저 백두거인은 동학혁명으로,빛나는 항일운동으로,광주민중항쟁과 87년 6월, 거리를 메우던 그 함성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었다.언제 다시 그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면면히 흐르는 그 기운을 우리는 항상 가슴 깊이 묻어두며,건강한 우리의 신화를 우리의 아이들에게 대물림해야 하지않을까.건강한 신화가 아이들의 삶을 크고,풍요롭게 한다면,가치관과 신화의 부재속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크고, 값진 가르침은 없을 것이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 nabizam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