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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미래의 원시사회

지은이
나단 가르델스
출판사
영림카디널
페이지수
398
대상
미디어 서평 미국의 저명한 저널인 계간 《뉴 퍼스팩티브 저널》에 10년 동안 연재해온 서구 석학들의 논문과 인터뷰를 책으로 묶었다(김광식 옮김). 기고가들은 장 보드리야르, 다니엘 부어스틴, 올리버 스톤부터 새무얼 헌팅턴, 프랑수아 미테랑, 넬슨 만델라 등에 이르기까지 최고 지성과 정치가들을 포함하고, 인종주의, 서구 자유주의에 대한 유교의 도전, 일본의 재통합, 탈대서양 자본주의 질서 등 냉전 이후의 전지구적 의제들이 담겨 있다. 세계질서의 정신, 냉전 후 다원주의와 민족주의, 금세기의 문화적 흐름, 현 세계의 작동방식 등 4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20세기말의 문명적 문제에 대한 세계 최고 지성들의 입장서라 할 수 있다. 솔제니친은 인류의 생태학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욕망과 요구를 확고하게 절제할 것을 조언한다. 인간의 진보는 어떤 알 수 없는 영혼과 채워지지 않는 탐구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는 다니엘 부어스틴은 기술로 인한 괴이한 결과들을 관용할 때 자유주의 사회가 생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토플러는 독립적인 소규모 집단이 폭력을 장악하고 있는 제3물결의 폭력 형태와 싸우기 위해 권력과 지식의 분권화를 이용한 새로운 평화형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들의 다양한 입론과 미래에 대한 상이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논지는 ‘Glocalization’, 즉 지역적, 문화적으로 개성을 가진 민족국가의 다원적 존재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평등적 국제질서의 지향으로 집약된다. 범세계적 차원의 유대가 강조되는 큰 흐름 속에서 지역적 특수성과 문화적, 종교적, 민족적 개별성이 폭넓게 포용되는 지방화의 지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출판저널 97/11/20 박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