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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조선시대 7인의 정치사상

지은이
부남철
출판사
사계절
페이지수
326
대상
미디어 서평 조선시대의 정치와 사상을 이끌었던 유학자 정도전 조광조 이황이이 정약용 이항로 김옥균의 정치철학을 정리한 「조선시대 7 인의 정치사상」(사계절)이 나왔다. 저자인 부남철씨는 인간­가족­국가­천하로 확대되는 유교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기시대가 요구한 정치사상적 주제를 고민한 사상가들의 삶을 통해 조선시대 전체의 사상적 흐름을 구성하고 있 다. 조선의 국가건설을 설계한 정도전에서 시작, 유교적 인간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사회건설의 이론을 제공한 이황과 이이, 유교의 이념에 기반을 둔 개혁정치를 주장한 조광조와 정약용의 정치철학은 사회운영 원리로서의 유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저자는 『유교의 민본정치, 여론정치, 백성을 사랑하는 군주와실력있고 청빈한 공직자상등은 오늘날에도 좋은 지침이 된다』고 강조했다.<조선일보 96/06/12 최홍렬> 〈조선시대 7인의 정치사상〉의 지은이 부남철(서울교대 강사)씨는 정치·경제·사회 등 온갖 범주가 망라된 총체이론인 유학에서 정치사상을 끄집어낸다. 유학은 윤리론이나 관념철학이 아니라현실에서 꿈틀대는 정치이론, 곧 “권력을 둘러싼 투쟁”에 관 한 이론이라는 것이다.이 책에는 반정을 통해 집권한 중종이 공신들을 제거하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광조를 발탁한 일이나, 차차 자신의권력에 도전하는 조광조를 남곤 등을 이용해 제거하는 과정이 가감 없이 그려져 있다. 중종의 ‘개혁정치’가 실제로는 ‘관료중심’ 국가와 ‘왕권중심’ 국가라는 다른 목표를 가진 두 세력의 권력투쟁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정도전, 이황, 이이, 정약용, 이항로, 김옥균 등의 당대 최고의 유학자들은 평면화·신비화의 덫에 걸리지 않고 중요 사건에서 드러난 삶과 생각을 통해 생동감있게 그려진다. 본령이 정치철학자인 지은이는 유학이 조선의 정치에서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또는 진보를 구현하려 했던 개혁가들의이론적 무기로 두루 쓰였음을 지적한다. 이를 위해 일곱 정치(사상)가들의 자취를 발로 좇고, 원저작과 번역본 등을 널리 살폈다.<한겨레신문 96/06/19 김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