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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작은 인간

지은이
마빈 헤리스/김찬호
출판사
민음사
페이지수
466
대상
인간의 기원과 조상, 배고픔, 섹스, 전쟁, 종교 등 인류에 관한 102가지의 수수께기를 우리 시대 최고의 인류학자인 마빈 해리스가 풀어쓴 책.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인간과 문화의 진화가 이뤄진 과정과 원인을 밝히고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현상들을 서술하고 있다. 독자서평 인간 이해를 위한 102가지 키워드 대개 인류학 서적은 두 가지 편향을 지니고 있다. 너무 어렵던가 너무 가볍던가.. 일부러 비전공자들이 읽지 못하도록(?) 쓴 책이 있는가하면 흥미로운 내용만을, 그것도 이론적 토대나 고민 없이 단편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만을 실은 책.. 대중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가지 화해하기 힘든 화두를 제대로 소화한 인류학 서적은 몇 가지 안되는 것 같다. 지금 소개하는 마빈 해리스의 [작은 인간], 그리고 저자의 다른 작품인 [문화의 수수께끼], [음식 문화의 수수께끼],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정도가 그것에 해당될 듯하다. 인류의 삶은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최초의 인간사회와 언어는 어떠했을까? 각각의 문화들이 다양하게 진화하면서도 그 경로들이 놀랍게 수렴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계급구분은 왜 생겨났는가? 작은 밴드 및 촌락사회가 군장사회로 대체되고 그것이 다시 강력한 국가에 흡수된 경위는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의 조건 가운데 얼마만큼이 유전자이고 얼마만큼이 문화적 유산인지, 질투, 전쟁, 가난, 그리고 남녀 차별은 불가피한 것인지, 그리고 우리 인류는 도대체 살아남을 가망이 있는 것인지 등이 궁금하다면 마빈 해리스는 만약 이런 것들이 저자 자신만큼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한다. 저자는 인류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현대의 인간들, 그리고 앞으로 인류의 미래까지를 102가지 흥미로운 주제로 엮어내고 있다. 이 책의 부제가 인류에 관한 102가지 수수께끼이다. 인류의 조상은 살인원숭이였는가/인류의 피부에 어떻게 색깔이 입혀졌을까/우리는 왜 과식을 하는가/왜 여자들의 가슴은 늘 풍만한가/남자아이들의 수학점수가 높은 까닭은/왜 남자는 여자보다 더 공격적인가/여자는 왜 남자보다 오래 사는가/우리는 왜 과시적 소비를 즐기는가/역사는 되풀이되어 왔는가/인류는 살아남을 것인가 등... 놀라운 관찰과 인관된 논리를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이러한 흥미로운 제목 하에 펼쳐지고 있다. 인종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 인간의 폭력성과 권력지향성을 고찰하고, 생물학적으로 보잘 것 없는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복잡하고 거대한 현대 문명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밝히며 결국에 그렇더라도 인간은 작은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인류의 근본적인 문화와 풍습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대부분 호기심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간에 관한 학문(모든 학문이 인간에 대한, 인간을 위한 학문이겠지만)이라면 적어도 인간 자체,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근대 문명의 오만과 독선에서 어느 정도 해방될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화장실에서 한 편씩 읽기에 딱 좋은 분량으로 각 장이 편집되어 있지만 그 고민의 깊이는 화장실의 역사만큼이나 깊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garby 님이 쓰신 서평> 인간의 문명 이해 - 나는 누구이고, 우리는 누구인가? TV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고대 문명의 발자취나 아프리카에 남아있는 부족민들의 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접촉은 기이함에 대한 흥미로움에 그치거나, 고대 사람들의 지혜에 대한 감탄에 그치기 쉽다. 전체적 교육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도 고고학이나 인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소개된 마빈해리스의 저작들은 그러한 요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작은 인간>은 인류의 진화, 성향, 성에 대한 관념, 권력과 사회 형성 등과 더불어 인류의 미래를 전망한다. 그러나 이러한 화제들은 단순한 흥미거리에 그치지않고,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왔던 우리 인류의 특성 및 성향에 대한 기원을 밝힘으로써 분석과 해체의 날카로움을 담아내고 있다. 그와 함께 우리 자신 스스로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들 - 예를 들면 남성은 여성보다 공격적이다 - 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진화론을 옹호하면서도, 진화론의 신화에 빠지지 않고 문화선택의 작용에 대한 균형을 유지한다.이러한 균형을 바탕으로 현대 문명 사회의 진화적 기원과 함께, 역사에 대한 생태학적 관점을 제시한다. 인류가 행해왔던 환경에의 적응과 끊임없는 선택을 통해 그들의 결정과는 무관한 방향으로 변화해온 인류의 운명을 돌이켜보면, 현대의 문명 세계도 이러한 운명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 하지만 문화적 선택 과정이 생물학적 진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마빈해리스의 주장에 비추어볼 때, 우리 현생 인류의 선택의 폭은 아직 넓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 흐름에서 볼 때 국가 중심적인 현대의 폭력적이고 분쟁적인 상황에서 이를 초월하는 지구공동체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마빈해리스의 주장이 다소 이상주의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자본의 세계화라는 음모 속에서 그 방향 모색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우리의 지향점에 대한 교훈으로 삼을만하다. <인터넷서점 http://www.yes24.com kiho2002 님이 쓰신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