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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도서

21세기와의 대화

지은이
송두율
출판사
한겨레신문사
페이지수
271
대상
미디어 서평 오늘의 세계는 인류가 지금까지의 노동과 창조로 남긴 유산 가운데, 현재의 지배질서 강화에 필요한 부분들만 집중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그런 지배적 경향을 견제하거나 올바로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은 제대로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 송두율의 이 책은 이런 우려스런 상황에 대한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해주는 문제의식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진보, 현대성, 지구화, 정보화, 통일문제, 생태계 위기, 과학기술문제, 여성해방, 대학사회, 문화와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들을 압축해서 정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비록 유럽사회에 몸담고 있지만, 서방의 논리만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서 항상 `제3세계', `동양', `한국'의 특수자적인 맥락을 함께 제기해 보편과 특수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 보여준다. 세계적 사회철학자인 그가 아무 걸림돌 없이 조국에 돌아와, `압축정리'해온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독자들과 진지하고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겨레신문 01/10/06 김동운(서점 '그날이 오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