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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13.감정이 메말랐다고 느낄 때 도움을 주는 책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저, 푸른숲, 1995

1980년 신춘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한 이후

명상서적 번역과 작품활동을 병행하는 저자의 베스트셀러 시집.

'안개 속에 숨다' '길 위에서의 생각' '젊은 시인의 초상'등

일상 언어를 통해 신비의 세계를 빛어내고 있는 시 60편을 수록하였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 저, 창작와비평사, 1979
남북분단의 고통을 꿰뚫어보는 뚜렷한 역사의식과

민족의 앞날을 예시하는 드높은 안목뿐만 아니라

맑은 감성과 고운 언어에 있어서도 뛰어난 시인이었던

고 신동엽 선생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선생의 작품과 유작 및 연대 미상작들을 모아 실었다.


당신이 그리운 건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 이정하 외저, 책만드는집, 2000
50편의 느낌이 있는 데마가 담겨져 있는 시집으로 일상생활에 지친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그려준다.


마더 테레사 / 신흥범 저, 두레, 2000
형편없는 환경에서 고통받는 이들만을 돌보는데도

주름지고 깡마른 자애로운 미소를 뛰고

어린아이나 병자들을 돌보고 있는 데레사 수녀.

사랑의 신비를 실천한 그녀의 행적이 그려져 있다.


빈들판 / 이제하 저, 나무생각, 1998

이 책은 가슴으로 듣는 이제하 시인이

평생동안 써온 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엮어,

그 시를 가사로 시인이 직접 작곡, 노래한 CD와 함께 출간된

시와 노래의 만남이 이루어진 책이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큰나무 / 레오 버스카 글리아 저, 홍익, 1999
이 책의 원제는 'PAPA, MY FATHER'이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고하며 쓴 에세이집인 이 책은

단순히 아버지가 아들에게 베푼 사랑이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그린 수필집이 아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아버지의 진정한 역할이란 자기 아이들에게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나침반'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또 그는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진실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버지야말로

아이들 인생의 지침서와 같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삶에 책임질 줄 알았던 아버지 삶의 행로를

그대로 따르게 되는 아들의 발자국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그리고 있는 이 책은

가족 해체라는 아픔을 겪는 우리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영혼의 불을 켜고 / 김후란 저, 와우, 1999
저자가 자라나는 청소년의 바른 삶을 위하여

떳떳하고 가치 있는 삶의 방법과

자신과 이웃을 위해 고뇌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한

사색을 하게 하는 글을 엮은 내용이다.


우주선과 카누 / 케네스 브라워 저, 창작과비평사, 1997
'첨단 물리학자 아버지와 숲 속의 아들' 두 부자의 독특한 삶.

그들의 어긋남과 관계의 재정립을 그린 논픽션.

인류의 구원을 위해 우주이주지 건설을 꿈꾸며

핵동력 우주선 연구에 정열을 쏟는 아버지와,

대자연 속에서 나무집을 짓고 살며

과학기술시대 이전의 자산을 되살림으로써

인간의 운명이 구원될 수 있다고 믿는 아들의

갈등과 화해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김소월 시집 / 김소월 저, 청목사, 2001
서구의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시종일관 우리의 순수한 향토정서를 민요적 가락으로 노래한 시인

소월의 대표작 <진달래꽃>을 비롯해 99편의 시를 모았다.

그는 우리 겨레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민족동일체적 얼의 소리를 온전히 노래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시인이 되었다.

가장 한국적인 시야말로

가장 세계적인 시가 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른다면,

현대시가 어떻게 변모해가든,

우리가 항상 제자리를 찾아야 할 그 존재 지점은

바로 소월의 시 세계라 할 것이다.


해가 지기 전 네 마음을 열어라 / 톨스토이 저, 청동거울, 1999
톨스토이가 쓴 짧은 소설 10편을 모아 엮은 소설집.

불쌍한 과부의 영혼을 차마 거두지 못한 죄로 땅에 떨어진 천사가

우연히 한 구두장이에 의해 발견되어 그의 일을 돕게 되면서

사람이 살아나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는

내용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등

러시아의 민화와 기독교적 사상을 토대로 한 소설들을 담고 있다.

각 소설마다 성경에서 인용한 구절을 삽입하여 이해를 돕는다.


천국엔 새가 없다 / 프레드릭 플레취 저, 홍익, 1992
미국 코넬대학 교수이며 국제적인 정신의학자인 프레드릭 플래취 박사와

그의 딸 리키가 20년 동안 함께 기록한 일기를 바탕으로 저작된 실화소설로,

어느 날 갑자기 불치병에 걸린 사랑하는 딸과

그 애를 병원에 두고 나오는 아버지의 참담한 심경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아버지와 딸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방황의 세월을 눈물로 그린 이 작품은

물질주의와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젖어 있는 미국사회에

가정과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작품으로,

리키가 20년 동안 병원을 전전하며

투병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인간승리 그 자체를 독자에게 보여주는 대목이며,

또 아버지가 그 오랜 세월동안 포기하지 않고

딸의 재기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참다운 부성애란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20년에 걸친 고통스러운 삶의 행로를 통해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가정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