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마의 특성>

1) 스키마는 경험의 소산이다. 따라서, 어느 한 사상이나 개념에 대한 배경지식은 문화나 개인의 특별한 경험에 의해 사람마다 다르게 저장되고 활용된다.

2) 스키마는 연속되는 하위 구조(subscemata)로 이루어지며, 정보는 이중으로 저장되지 않는 경제성을 지닌다.

3) 스키마는 구조화된 지식으로 읽기 자료에 담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한 이상적인 지식구조를 형성하여 준다. 즉 받아들일 정보를 동화시키기 위한 하위 구성요소를 제공하여 새로운 지식을 좀 더 쉽고, 유용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동화와 조절). 이 지식 구조가 읽기 자료의 정보와 적절히 통합되면 읽기 과정은 의식적인 지적 노력 없이도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4) 스키마는 정보 탐색에서 순서와 절차를 제공하여준다. 일상생활 중에 절차가 있어야 하는 행동(예: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이 닫히기를 기다려 가고자 하는 층수의 버튼을 누르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해당 행위의 절차에 대한 스키마가 어떤 순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5) 스키마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즉, 글을 읽어 가는 중에 다음 내용이 무엇인지 예측하고 추론하게 한다. 모든 글은 아무리 자세하게 표현해도 그 상황이나 사건을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나타낼 수는 없다. 글쓴이는 독자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자연히 생략한다. 스키마는 이렇게 생략된 혹은 없는 부분의 내용을 추론을 통하여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

6) 스키마는 많은 정보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며, 그 내용을 재편집하고 요약하는 역할을 한다. 읽었다고 해서 모든 정보가 다 이해되는 것은 아니며, 또 이해되었다고 해서 모든 정보가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스키마는 모든 정보 중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못한 정보를 구별하여 주고, 중요한 정보에 더 많은 주의를 집중시킨다.

7) 스키마는 모호한 단어의 의미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동음이의어나 다의적 단어의 의미는 전후 단어에 대한 스키마가 풍부할수록 빨리 선택할 수 있다.

8) 스키마가 충분할수록 글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기억도 오래 남는다. 글 내용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나 앞으로의 사건 전개 예측 등과 같은 추론 활동은 제시된 글 내용을 더 명료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해한 내용의 기억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