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주제의 선정은 독서 토론의 성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독서의 과정에서 의문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곧 토론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의문점이 토론의 주제이다. 의문점은 단지 고려될 만한 그 문제 자체라기보다는 그 문제와 관련된 우리의 관심으로 보아야 한다. 즉, 우리가 어떤 문제에 관해 의문을 가질 때 그 문제는 토론될 수 있으며 우리가 그 문제에 대해 의문을 해소할 때 문제는 해소된다.

가. 토론을 위한 질문

'무엇을 토론하는가' 하는 것을 또다른 시각에서 볼 때에 우리는 사람들이 '질문'을 토론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토론하는 질문은 토론 중에 있는 문제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과 관계된다.

무엇을 생각하는가?는 문제를 알고 이해하기 위한 질문들을 포함한다.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의미, 해석, 설명 그리고 그 밖의 것들에 관한 질문들을 포함한다.

어떻게 행동하는가?는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하기 위한 질문들을 포함한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문제들을 어떻게 적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혹은 그것에 관해서, 혹은 그것에 대항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는 질문을 포함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는 생각과 행동을 이어주거나 혹은 순수한 사고와 맹목적인 행동 사이에서 분석적인 중용을 나타내 준다. 이러한 범주에는 문제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들이 포함된다. 그것은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고 그것과 관련하여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지 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것들은 정서, 감정, 가치, 가치관, 신념 그리고 태도 등을 포함하는 질문들이다.

나. 질문의 형식이나 내용

토론을 위한 질문은 문장이지, 단어나 절이 되어서는 안 된다.
토론을 위한 질문은 가능한 답의 범위를 넓혀 주고 미지의 대안에 대해서 개방되어야 한다.
토론을 위한 질문은 문제에 대한 진정한 의문을 형성해 주는 것이지 답이나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며, 그 문제에 대한 어떤 부분적이거나 편견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다. 토론 주제의 선정

토론 주제의 선정은 각자 선정된 도서를 읽은 다음, 모임을 가져 각자 자신의 독서 감상을 발표하고, 토론에서 생긴 질문을 한두 가지씩 제시하여 그 중에서 구성원 전체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책의 주제나, 주인공이 행동에 대한 비판과 같은 초보적인 수준에서부터 주인공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 등에 대한 견해, 등장하는 인물의 행동, 성격, 설정한 상황 등을 통해 드러난 저자의 인생관, 작품관 등에 대한 견해 등을 제시하는 고급 수준의 주제를 선정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