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일기/생활문/수필

일기/생활문/수필

제목 한국에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글쓴이 고경민

현재 시각은 11시 44분. 나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무엇이 있는지 온갖 사이트를 찾아보고 있었다. 나는 돈이 딱히 필요하지도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 사이트를 뒤져보는 도중 돈을 벌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았다. 바로 '스팀잇'이었다. 그런데 왠걸 회원가입을 하려면 대기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나는 돈을 못벌더라도 글을 쓰고 싶어졌다. 어떤 사이트가 있는지 계속 찾아보며 찾은 사이트가 바로 '글나라'이다.

무슨 글을 쓸지 고민하던 와중 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반항심이 생겼다. 나는 오후에 공부하기 위해 도서관에 갔는데 집중이 하나도 안돼서 열람심에 앉아 우리 동네 예체능 테니스부를 보다가 왔다. 잔뜩 밀린 학교 과제와 학원 숙제들을 뒤로 하고 나는 그 순간의 재미를 위해 헛된 시간을 보냈다. 우리 동네 예체능을 다 본 후 집에 오는 도중 나는 현자가 되어 버렸다. '하.. 오늘을 진짜 공부하기로 했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글은 쓰는 지금 순간 순간에도 이런 거라도 하면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상 내 목표는 대학입시다. 아니다. 사회가 원하는 부모님이 원하는 목표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공부를 하기 싫어 핑계를 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는 능력의 기준을 대학으로 삼고있다. 우리나라의 고위 임원의 40%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과연 능력있는 분들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생각도 든다. 책상에 앉아 입시에 최적화된 공부를 하는 것이 과연 실용적일까? 어쩌면 이것이 시간을 버리는 행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내 뒤통수를 내리깐다.

에라 모르겠다. 내가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생각에서 이런 바보같은 지껄임이 나온 거 같다. 특목고라는 학교를 재학중이기에 누구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고 대학입시에 최적화된 공부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며 다시 느낀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진짜 내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자고. 다시 다짐한다. 내일은 진짜 공부를 열심히 하자. 멍청한 사람들이 만든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공부하자.


-아직 세상을 이치를 모르는 한 학생이- 고경민(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