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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To。나의 꿈,스승,하늘이신 2학년1반 이용해 선생님께
글쓴이 이수현
선생님,안녕하세요. 저 이용해 선생님의 제자 이수현이예요.
선생님은 저의 꿈,스승,하늘이세요.
제 꿈이 국문학교수란 거 아시죠?저는 선생님같이 훌륭하고 멋진 선생님이 꼭 되고싶어요.







그리고 저의 하늘같은 스승이시죠. 어느 날 주말에 우리반에서 모둠 피크닉을 간 날에 선생님께서 저를 집까지 바래다주신 날이요. 선생님께서 언제 저와 친구들이
"선생님은 어디서 사세요?"라고 했을 때 "하늘에서 살아."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과 손 붙잡고 갈 때 하늘 위를 가리키며 정말 저기에서 사시느냐고 물었더니 선생님께서는 웃으셨어요.
정말 하늘처럼 잘 모르면서 알쏭달쏭하면서도 높으시고 훌륭한 선생님이신거 같아요.
선생님과 함께한 2학년 1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이 될거예요.







선생님은 저에겐 너무나 특별한 존재세요.
모둠피크닉, 학예회, 리코더 연주, 과거 이야기(인성교육), 작은 음악회, 바자회 등등 여러 이벤트행사도 정말 많았는데...너무 그리워져요. 그 때, 꽤 실수도 많이 하고 혼났었는데...실수를 저질렀는데도 계속 나오라고 했는데 정직하지못하게 말 안 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용기를 내어, 용서를 빌었을 때, 너무 슬프고 창피했었어요.
하지만 그 계기로 요새는 아무리 큰 잘못이라도 숨기지않고 바로 앞으로 나가요. 헤헤







그리고 언제는 수학경시대회에서 뒷장을 안 살피고 하는 바보같은 실수를 했었을 때 억울하기도 하고 너무 슬펐어요.
그 때 선생님은 "너 정말 애가 왜 이러니. 시험지를 받으면 뒷장을 보는 게 정상 아니니? 왜 울어? 이 계기를 삼아서 다음엔 잘 봐."하면서 파이팅모습을 보여주셨어요.
그 날은 슬펐지만 잊지 못할정도로 인상적인 하루였어요.
그런 잘못들을 저지르면서 칭찬통장에서 마이너스도 많이 생기고 플러스를 받아도 미루면서 안 쓰고....다시 돌아가면 잘 할 자신 있는데..너무 아쉽고 약간 후회돼요.







그리고 리코더연주도 기뻤어요. 원래는 잘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미루고 미루다보니 자꾸 뒤쳐졌었는데 왠지 잘 하고 싶어져서 꾸준히 연습했어요.
2학년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다 효과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하고나니까 정말 잘 되고 리코더 박사도 되고...
노력하면 정말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만약 누군가가 선생님과 함께한 나날중에서 대표할 물건이 있다면 뭐야?라고 묻는다면 전 리코더라고 대답하겠어요.사랑해요~






지금 뭐하고 계신가요? 저는 이제 4학년이고 건강하게, 아직도 글쓰기를 즐기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전근가셨을 때 너무 슬펐어요. 그런데 지금 막상 선생님을 떠올리니,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하면서 후회도 많이 밀려오고 아쉽고 속상해요.
조금만 더 잘할걸....하면서 말이죠. 선생님의 첫인상은 아직도 기억해요.
"안녕"하시면서 활기차게 들어오실 때, 정말 상냥한 선생님이시구나하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지금은 목소리도, 얼굴도 잘 기억 안 나고 선생님의 초등학생 과거이야기, 인사들만 자꾸 기억나요.
"선생님 이름을 기억하기는 참 쉬어요.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말만 외우면 되요."라고 하신 말씀 아직도 기억해요. 다들 웃었었는데...
어느 날은 아무도 없는데 지네가 갑자기 나타나서 허둥지둥 겁 먹어서 선생님께 못 버리겠다고 울고불고 해서 좀 난리였었는데 자꾸 그 기억이 나요. 이것도 다 추억이죠.
수학경시대회때도 그 밖에 일들도...선생님을 만나면서 좋든 나쁘든 슬프든 아쉽든 그것도 다 나중에는 추억이라는 사실을, 이 한 마디를 자꾸 반복하고 외우게 되었어요.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음이 하나 같았어요. 선생님이 조금만 칭찬해주셔도 저희들은 너무 기뻤고요. 조금만 화내셔도 저희들은 너무 슬프고 화가나고 마음이 약해지고 상처를 입었었어요. 선생님이 알려주신 노래들도 기억나요. 아이디어도 많으시고 활기차시고 때론 많이 다치시면서 아파하신 선생님의 모습들...또 보고 싶어요~~







언제가 되어도 좋습니다. 맨날 혼만나도 좋습니다.
다시 떠들썩한 2학년 1반으로 돌아가보고 싶어요...딱 하루여도요! 너무나 행복했어요.
할 얘기가 너무나 많은데 이쯤에서 마치고 지금부터 하는 몇마디에 모두 쏟아부을게요.
다른 학교에서도 많은 제자들이 있겠지만 저희도 잊지 마세요. 아셨죠?









" 선생님, 사랑해요. "
" 선생님, 감사해요. "
" 선생님, 최고예요. "
" 선생님, 멋지세요. "








전근가시든 퇴직하시든, 제 마음속엔 아직도 선생님의 수업이 펼쳐지고있네요.
다른 2학년 1반 아이들도 다 선생님 참 좋은 분이라고 너무나 흐뭇해하고 뿌듯해하고 그리워하고 있어요.
선생님의 속담,말씀,인성교육 등 소중하고 훌륭한 교육들 전부 마음속 깊이 간직할게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귀가 제일 빨리 죽는 상태가 느리니까
"엄마, 여태까지 가장 행복한 추억을 떠올려보세요."하셨다고 했었잖아요.
정말 그 때 마음이 아른하고 찡했어요...







선생님의 수업, 잘 듣고 있어요!^^ 이 글을 봐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선생님, 진짜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추신. 저는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께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쓰지않아요.
저는 그 말을 쓸 때, 마음이 담겨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말을 빼고 긴 편지를 썼습니다. ^^








From。시도때도 없이 선생님생각을 자꾸 하게되는 제자 이수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