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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내 인형 핑키에게
글쓴이 백수정
핑키야, 안녕? 나 수정이야.
너는 내가 3살 때부터 나랑 친구였지
때론 네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자주 했어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깜찍한 우리 고양이 핑키
너랑 소꿉놀이도 하고, 같이 자고 놀던 때가 어렴풋이 생각나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어
나는 너한테 눈길 한번 안 주고 내동댕이 쳤지
미안해 핑키야
핑키야, 이것만은 알아둬 나는 너를 아직도 좋아한다는 것을
나도 나이를 점점 먹으니까 자연스레 그런 것 같아
내가 인형한테 아무 관심 안 줄때 쯤
너를 좋은곳으로 데려다줄게
거기서는 아이들 사랑 많이 받으면서 행복하게 지내~


2014년 1월12일 일요일
수정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