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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아빠에게..
글쓴이 조은비(초6)
아빠, 저 은비예요. 요즘 일 때문에 힘들어하셔도 저는 아빠가 일터에서 돌아오시면 인사만 '다녀오셨어요.'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로 하던 일을 계속 해버려요. 아빠한테 달려가서 즐겁게 부르지도 못하고.. 아빠가 너무 섭섭할 거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아빠는 언제나 저를 위해서 일을 하셔서 저의 교육비를 대주시는데 제가 아빠에 대한 마음은 잘 찾아보기 힘드니까 무척 섭섭하실 거예요. 알고 있어요. 고치려고 시도해봤지만 아빠랑 얘기 할 때는 말이 턱 막혀버려요. 이것은 곧 아빠와 저의 가족간의 애정이 거의 찾아보기 힘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예요. 아빠, 알죠? 제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은 없어도 아빠가 집에 안 들어오시고, 일터에 밤새 머무시면 얼마나 걱정하는지... 아빠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아빠, 제가 왜 아빠를 이제는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지 알아요? 이유는 아빠 때문이예요. 아빠는 집에 오시면 먼저 저를 찾을 때도 가끔은 있지만 동생 은성이를 먼저 반기잖아요. 아마 은성이가 아빠를 더 잘 반겨서 그런거겠죠. 예전의 나처럼 말이예요. 둘쨰, 아빠는 은성이가 아플 때나 아빠가 돌볼 수 있을 때 저에게 떠맡긴다는 거예요. 아빠, 은성이가 아빠를 좋아할 때, 아빠에게 애교를 부릴 때 아빤 애정을 갖고 보시잖아요. 그런데 은성이가 좀 삐칠 때나 아퍼할 때 아빠는 왜 돌봐주시지 않는 거죠? 제가 어렸을 때도 그러셨어요? 은성이는 뭘 모르는 아기예요. 그러니 투정부릴 떄는 따끔히 혼내주세요. 그래야 바로 잡으니까. 감싸주려는 심보는 자제하세요.또한 은성이가 아빠를 필요로 할 때는 아빠가 서슴없이 나서야죠. 저는 아빠가 그러지 않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원망을 해요. 아빠도 잘 생각해보세요.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정을 사랑으로 일으키는 올바른 정신인지.. 아빠, 저 이만 쓸게요. 아빠에게 이 편지를 드릴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아빠, 잘 생각해주셨음 좋겠어요. 언제,어느 때나.. 그럼 저는 다시 예전처럼 아빠에게 친근감을 더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빠에게 바라는 제 소망입니다. 아빠,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