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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

제목 최일숙 선생님께
글쓴이 유예지
최일숙 선생님. 안녕하세요?
정말 편지를 오랜만에 써 보네요.
관악초등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치시겠지요?
저는 이제 6학년이 된지 두 달이 다 되가네요.
그동안 저는 명학초등학교에서 범계초등학교로 왔어요.
범계가 공부도 잘 한다고 해서, 공부양이 엄청 많아졌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4학년때는 참 온순하게 보냈던 것같아요.
5학년 때 선생님이 예지는 할 말 한다고 하셨는 데,
그 만큼 저가 더 활발하게 지냈다는 이야기 잖아요.
그런데 4학년 때는 저가 온순한 생활을 했던것같아요.
6학년이 된 지금은 다시 온순해져 버린 것같아요.
명학하고는 많이 다른 분위기라서 어색하고....
다시 활발함을 잃어버린 것같아서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어제밤에는 4학년 때 문집을 오랫만에 보면서 친구들을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전학간 건우도 생각나고...노래는 짱이던 보배..
소리는 고래였던 진혁이.. 세침했던 미지랑.. 모두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런데 한 애가 생각이 안 나요. 선생님은 아실지 모르겠네요.
사진은 기억이 나는 데, 막상 이름은 기억이 안나요.
한... 승원?진원? 무슨 원으로 끝났는 데 기억이 안 나네요.
선생님. 지금은 아기 낳으셨는 지...^^;
옛날은 철없게 자주 물어보았지만, 그런 말을 한 다는 게 선생님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 지... 잘 알게 되었어요.
다시 한번 불러봅니다. 최일숙 선생님!!
2012년. 약속했던 그 장소에서 9년 후에 만나요. 보고 싶은 선생님....
그럼, 저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2001년 선생님의 제자 유예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