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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잎싹은 날 수 있는 닭
글쓴이 송다인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사동초 6  송다인

이 책은 황선미 작가가 지은 장편동화이다. 이 책은 나에게 꿈이란 나만의 소중하고도 비밀스러운 무언가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다. 그리고 소망도. 꿈도 있으면 소망도 있다는 걸 알았다. 이 책의 주인공 잎싹은 비록 죽긴 하나, 정말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죽은 닭이다.
잎싹은 양계장의 알 낳는 닭이다. 그 곳에서 주는 모이를 먹고, 알을 낳으면 그것을 도로 가져가는 슬픔을 뼈저리게 느낀 잎싹은 알을 절대로 낳지 않겠다고 생각했으나, 마당으로 나가 알을 낳고 마당 식구들과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진 닭이었기에 폐계라도 죽음의 구덩이에서 그 부릅뜬 눈을 가진 족제비에게서 살아날 수 있었다. 물론 그 죽음의 구덩이에서 청둥오리 나그네에 의해 간신히 목숨을 유지 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난 그 족제비에게서 살아남은 잎싹을 보고 가슴이 조마조마 하기도 했으나, 삶이 훤한 닭임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마당으로 가서 미움을 받는 잎싹이 불쌍하기도 했다. 잎싹은 그 것도 모르면서 왜 괜히 폐계라고 말했을까? 안 그래도 미움을 받는 판인데…… 마당식구들도 너무 인정이 메마른 것 같기도 하다. 암탉 한 마리를 데리고 자리가 조금 비좁아도 같이 행복하게 살면 되는데 왜 쫓아내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일단 마당으로도 나온 잎싹은 족제비에게 잡혀 먹을까봐 걱정하는데, 나그네의 뽀얀오리 알을 발견하고는 품는다. 그 때 난 잎싹의 모성애를 느꼈다. 그리고 잎싹은 비록 알을 품지만, 청둥오리 나그네는 족제비의 배가 비었음을 알고, 밤새 힘들게 뛰고 '꽤액' 거리고 하는 등 난리를 치다 족제비에게 잡혀 먹는다. 내가 그 장면을 볼 때는 너무나도 나그네는 소망과 꿈을 위해 헌신적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나그네야말로 훌륭한 아버지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도 잎싹의 알을 보면 혹시나 알에 이상이 있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결국 그 알에서 이쁜 아기 오리 한 마리가 아장아장 걸어나오는 것을 보고는 나, 잎싹은 모두 기뻤다.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가서 결국 야생오리로 잘 키운 잎싹은 다시 온 청둥오리 무리에 초록머리
난 그때 너무나도 슬펐다. 이젠 그 무리로 가면 초록머리는 다시는 잎싹을 보기 어려울텐데…… 라고 생각해서이다. 그리고 뒷 내용은 정말 하찮은 동물이지만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천적까지 생각하며 자신의 끈질긴 목숨을 바친, 우리의 주인공 잎싹!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잎싹은 비록 죽었지만 자신의 꿈과 소망을 이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높고 푸른 파아란 하늘을 맘껏 날 수 있게 되었으니…… 다른 양계장의 닭들은 전혀 못하는 일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