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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를 읽고 -책이 진짜로 세상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해?
글쓴이 서지호

나쓰키 린타로는 고서점을 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학교는 땡땡이치고 맨날 서점에서 책만 읽는다. 외톨이인 린타로에게 책은 유일한 친구다. 그러던 중 린타로에게 일생일대의 변화가 찾아온다.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것이다. 장례식을 치르고 우울해하던 린타로 앞에 말하는 얼룩 고양이인 얼룩이 나타나 린타로의 힘을 빌려달라고 한다. 린타로는 자신은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며 거절하지만 얼룩은 린타로가 특별한 장점 하나 없는 애송이라는 것을 안다며 다시 부탁한다. 그러면서 린타로에게 너는 책을 좋아하지 않냐면서 자신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리둥절해하는 린타로에게 얼룩은 "중요한 건 항상 이해하기 힘든 법이지. 많은 사람들이 그런 당연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아.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지"라고 하며 린타로를 설득한다. 린타로는 그런 얼룩의 말을 듣고 얼룩을 돕기로 결정한다. 어린 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본질을 보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비판한다. 눈에 보이는 것에만 익숙해진 어른들의 모습은 순수함을 가진 어린 왕자에게는 이상하게 보인다. <어린 왕자>는 어린 왕자의 시선을 통해 삶에서 소중한 것, 중요한 것을 보는 지혜를 알려준다. 이처럼 이 세상에는 눈으로만 보아서는 이해가 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이 많다. 그럴 때는 오히려 눈을 닫고 마음을 연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얼룩은 린타로에게 미궁에 대해 설명하며 첫 번째 미궁으로 데려간다. 린타로는 4가지 미궁을 지나며 네 우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첫째, 읽은 책의 수로 경쟁하는 자칭 지식인. 책은 한 번씩만 읽고 다 읽은 책들은 가둬 논다. 나는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것을 좋아해서 우리 집에 있는 책들을 30번 이상씩은 읽은 것 같다. 책은 한 권이라도 계속 읽으면 새로운 사실이 보인다. 둘째, 책은 줄거리만 읽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학자 셋째, 책을 팔아서 돈만 벌면 된다는 출판사 사장. 책을 이익, 돈을 벌기 위한 도구만으로 여기며 세상이 원하는 책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책들을 만든다. 넷째, 깊은 상처를 받은 책 자신. 오랜 역사가 새겨진 오래된 책은 수많은 사람들 마음의 영향을 받아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 미궁을 지난 후, 린타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룩이 나타나면서 서점 밖으로 끌어내 줬고, 자신이 지금처럼 웃을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 서점에 틀여 박혀 있던 자신을 밖으로 이끌어내 줘서 고맙다고 하는 린타로에게 얼룩은 서점에 틀어박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린타로가 자신의 껍질에 틀어박힌 걸 걱정했다고 하며 자신의 껍질을 깨뜨리라고 한다. 누구나 한계가 있고 그 한계 때문에 자신의 능력치 안에서 살아간다. 비록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할지라도 자신의 한계를 깨라고 노력한다면 원래 10이던 능력치가 20,30이 되어가면서 그렇게 점점 성장하는 게 아닐까? 고독에 지지마. 너는 혼자가 아니야. 많은 친구들이 너를 지켜보고 있어. 책에는 힘이 있지 시대를 초월한 오래된 책에는 큰 힘이 담겨있단다. 힘이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읽으면, 넌 마음 든든한 친구를 많이 얻게 될 거야. 책의 미궁에서 가장 강한 건 진실의 힘이지. 하지만 모든 게 진실은 아니야. 어딘가에 반드시 거짓이 있어.

                                     ㅡ초6 서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