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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첫사랑ing’를 읽고
글쓴이 최유진


새로운 감정

                                                                                                  홍수민(가현중1)

 

   당당한 나를 수줍어하게 만드는 첫사랑. 사랑하는 마음을 내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 책은 두 아이들이 존재적인 조건 때문에 꿈이 없었지만 첫사랑을 하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세상이 밝아지다.

   초등학교 3학년 희채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지 6개월 만에 할머니 집 근처로 이사했다. 희채 엄마는 버리고 도망갔다. 그래서 희채는 엄마를 기억 속에서 없애려고 싶어 한다. 어느 날 희채는 계곡에 얼굴을 씻으려다가 양 갈래로 머리를 땋아 내린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쳤을 때 어땠을까. 볼이 빨개지진 않았을까?

   눈이 마주친 이후로 그 여자아이가 계속 생각났다. 친구를 통해 그 여자아이 이름이 유리인 걸 알게 되었다. 그 이름을 알고 난 후 계속 그 이름을 불렀다. 몇 달 후, 유리와 희채는 버스에서 만난다. 하지만 희채는 속이 안 좋은 채로 유리 앞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멀미가 심해져 유리에게 안 좋은 꼴을 보이게 했다. 원래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을 텐데 별로 안 된 만남에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니 얼마나 부끄러웠을까.

   버스 사건 이후로 유리를 잊으려 지냈지만 중학교 2학년 축제 무대에서 보게 되었다. 그러자 그리움이 파도처럼 들이닥친 거 같다. 한 달 뒤 유리가 희채네에 놀러와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다. 희채는 유리가 하고 있는 연극 동아리 그림을 그려주며 가까워진다. 그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가면서 그들의 세상은 밝아지기 시작한다.

   사실 첫사랑은 처음으로 맞이한 사랑이 아닌 몸과 마음이 자라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아닐까싶다. 첫사랑과 대화를 나누고 가까이 지내게 되면 마음에 있는 새로운 감정들이 자라난다. 새로운 감정이 느껴지면 나는 첫사랑을 가졌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