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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번쯤은 더 가보고 싶은 전라북도 이야기
글쓴이 김예빈
한 번쯤은 더 가보고 싶은
전라북도 이야기

3학년 4반 53번 김 예빈


3학년이 되어서 체험학습을 2박 3일로 간다고 하였을 때, 나는 과연 어디로 갈지, 2학년 때보다 더 재미있을지 궁금하였다. 체험학습지가 전라북도라고 하였을 때에 나는 그곳이 어디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그곳에 갈 날을 생각하니 내 마음은 무척 들뜨고 기대되었다. 그리고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가기 전 날까지 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나는 체험학습이 처음날부터 걱정이 되었다. 혹시 체험학습을 갈 때 비가 내리면 어쩌나?.....

5월 19일
다행이도 비는 우리가 체험학습을 가는 것을 아는지 내리지 않았다.
“고마워요. 날씨 언니!! 비가 내리지 않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3일동안 화창한 날씨 부탁해요.”
체험학습을 가는 첫날, 우리 반 친구들과 2반 친구들은 모두 3호차에 올랐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우리는 버스에서 심심할 때마다 우리들은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가 졸리면 또 자고...
그러는 사이 버스는 전라북도에 왔다. 나는 맨 처음에는 전라북도는 서울과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차츰 생각해보니 전라북도는 우리 서울과 다르게 나무가 서울보다 훨씬 많아서 그런지, 공기도 서울보다 더 맑았다. 아파트도 서울은 무척 많은데, 전라북도에는 별 없는 것 같았다.
우리는 맨 처음에 익산 미륵사지의 왕궁석탑을 보러갔다. 왕궁석탑에 간단히 말하자면 5층 석탑이다. 전시관도 갔다. 유물도 보고...... 우리는 거기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었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타서 숙소로 갔다. 짐을 놔두고 다시 Go~Go!
전주한옥마을로 갔다. 한옥마을에는 특히 한지가 유명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다같이 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나.. 견학했다. 우리는 발이 아프게 한옥마을을 한바퀴 돈 다음 숙소로 가서 부모님께 엽서를 썼다. 나는 이렇게 좋은 곳을 체험학습을 와서 그런지 엄마, 아빠 얼굴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
그리고 우린 우리전통음악인 판소리를 배우러 갔다. 음악은 내가 태어나 처음 듣는 노래였다. 내가 일반 동요라던가, 노래가 아니어서 맨 처음 내가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것이 조금 어색한 것 같았다. 그렇지만 우리전통음악이니까 아름답고, 최선을 다하는 목소리로 불러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러고선 선물에 집중하여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지만, 선물은 나를 따라 오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속상하기는 하였지만, 우리전통음악을 배운 것은 참 기쁘고 좋은 일이었다.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잠이 들었다.


5월 20일
6시에 일어나 졸린 눈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우리는 고창에 있는 선운사 참배하러 갔다. 거기는 낭떠러지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혹시나 떨어지면 어쩌나... 떨렸다. 맨 처음 가보기 전에 일반 낭떠러지처럼 진짜 높은 곳인지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그냥 좀 낮은 낭떠러지였다. 낭떠러지에서 밑 풍경을 쳐다 보는 것은 무척 아름다웠다.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사진기가 없어서 조금 속상하기는 하였다. 그래도 본 것만으로도 좋았다. 아침을 먹고 나자 내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린 갯벌체험(하전마을)을 갔다. 기분이 무척 들떠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맨 처음에는 조개가 어느 쪽에 더 많이 있는 줄을 몰라서 그냥 아무데나 파서 조개를 간신히 잡아내곤 하였다. 하지만 명예교사님께서 조개가 많이 있는 곳을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잽싸게 그 쪽으로 갔다. 진짜 거기에는 조개가 많이 있었다. 덕분에 나는 조개 캐는 아줌마처럼 무척 많이 캤다. 친구들이 너 어떻게 많이 캤냐고 물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웃으면서 “그냥 많이....”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갯벌체험 시간이 끝나자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서 고창 고인돌을 보러 갔다. 이 곳은 세계문화유산이다.고인돌에 간단히 말하자면 옛날 조상들이 돌아가셨을 때 묻인 곳이다. 고인돌에도 몇학년 몇반 번호가 적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참 신기했다. 왜 고인돌에도 이런 번호들이 있는지 말이다. 예를 들자면 1학년 3반 58번 등등이 있었다. 나는 내가 나중에 늙어서 죽었을 때 일반 무덤이 아닌 고인돌에다 묻히고 싶었다. 하지만 고인돌은 높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만이 거기에 묻힐 수 있었다. 나도 높은 직업을 가질 수만 있다면....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높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도 일반 무덤에 묻혀져야 한다. 그러니 무척 아쉽다. 내가 옛날에 태어났으면 고인돌에 묻힐 수 있었을 텐데... 고인돌에 갔다가 고창 읍성에 갔다. 고창읍성은 옛날부터 손대지 않고 고창모습 그대로 전해 내려온 것이라고 했다. 윤달에는 돌을 머리에 이고 성곽을 3회 돌면 무병장수하고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있다.
고창읍성을 견학을 한 뒤, 우리는 청보리밭을 한바퀴 돌았다. 보리를 한번 뜯어서 집에 가져가 보고 싶었지만, 보리가 무척 아파할 까봐 못 뜯었다. 보리를 뜯는 것은 나무를 베는 것이나 똑같으니까... 아쉬웠지만, 우리가 먹는 보리쌀을 볼 수가 있어 좋았다. 익은 것들은 먹고 싶었다. ^^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그 뒤 즐겁고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이 되었다. 야호~! 우리는 장기자랑을 했다.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스트레스가 확 풀린 것 같았다. 그렇게 웃으면서 2시간을 보내고 갯벌체험때 캔 조개들을 먹었다. 그것도 저녁에 내가 직접 캔 조개를 먹어서 그런지 서울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쫄깃쫄깃하고, 제맛이었다. Good!
그리고 숙소로 들어가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5월 21일이제는 전라북도를 떠나는 날이다. 흑흑.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 전라북도를 떠나기 전 전라북도 식당에서 마지막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는 나는 별 밥맛이 없었다. 떠나는 게 참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만 남아있는 것은 안 됐다. 밥맛이 없는 아침을 먹고나, 서해안의 채석강을 보러 갔다. 나는 채석강이라고 해서 강인지 알았다. 그런데 거기는 강이 아니라 바다였다. 바다 이름이었다. 채석강을 다른 바다보다 희한하게 돌이 책을 쌓아 놓은 모습 같았다. 채석강은 서해안에서 최고란다. 신기한 바다 ‘채석강’을 보고 나서 새만금 방조제에 갔다. 나는 새만금 방조제가 뭔지 잘 몰랐다. 지금도 새만금 방조제는 하나도 모르겠다. 새만금 방조제는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한다고 일부 사람들은 얘기한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돌아오는 나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떠나기는 싫었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 동생이 날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일정이 조금 힘들어서인지, 피곤해서 그런지 버스에서 자기만 했다.

전라북도에 다녀오니 갑자기 전라북도에서 살고 싶어졌다. 그래서 서울로 가기가 조금 싫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전라북도의 맑은 공기, 푸른 나무, 아름다운 풍경들이 아직도 기억이 나고, 그리웠다.
그리고 나중에 커서 늙어서라도 한번쯤은 더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전라북도다.
이번 체험학습이 나중에 커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 참, 늦었지만 선생님들과 명예교사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선생님, 명예교사 선생님, 개구쟁이 우리 친구들을 다치지 않게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체험학습동안 모두 장난을 치고 말썽도 부렸지만, 그래도 우리들을 안전하게 살펴주셔서 무척 감사드립니다.”
우리 친구들이 나중에 4학년 5학년이 되어서 체험학습을 갈 때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장난을 치지 않아서 안전한 체험학습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