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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기행문

제목 『휴가를 다녀와서..』
글쓴이 한지혜
우리가족은 더욱더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하여 여름휴가를 떠났다. 외할머니, 외삼촌 그리고 사촌들과 함께 비가 부슬부슬 오던 8월7일 경북 울진에 있는 덕구온천으로 향했다. 나는 '우리가 가는 콘도는 어떨까? 깨끗할까? 가다가 멀미는 하지 않을까'라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잠을 잤다. 잠에서 일어나보니 벌써 바다가 보였다.
다행히 멀미를 하지 않고 덕구온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덕구온천은 태백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응봉산 (일명 매봉산) 해발 999미터 아래 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고려말기에 활과 창의 명수인 전모라는 사람이 20여명의 사냥꾼과 함께 멧돼지를 쫓았다. 상처를 입고 도망가던 멧돼지가 어느 계곡가에서 몸을 씻더니 쏜살같이 달아나기에 이상하게 여긴 전씨등 사냥꾼들이 살펴보니 그 계곡에서 자연으로 유출되는 온천수를 발견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었다. 또 칼륨,칼슘,철,염소,중탄산,나트륨,마그네슘,라듐,황산염,탄산,규산이 함유되어 약알칼이성이기에 온천수로서는 기한 수질이며,온도는 자연용출 41.8℃ 이기 때문에 신경통,류마치스성 질환,근육통,피부질환,중풍,당뇨병,여성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조금은 달랐지만 집이 넓어서 좋았다. 계곡 옆에는 숯불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었는데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장사를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각층마다 탁구대가 있어서 사촌들과 재미있게 놀 수 있었고 밤에는 귀신놀이를 하였다. 이렇게 재미있게 지내다 보니 2박3일이 빠르게 지나갔다.
우리들은 다시 강원도 외삼촌댁으로 향했다. 강원도로 가면서'막상 2박3일 동안 묵었던 곳을 떠 날려고 하니 아쉽네..'라고 생각했었다. 외삼촌댁에 도착해서 짐을 풀어놓고 기대감으로 부푼 망산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발에 밝히는 조개들이 많이 있었고 번지 점프대도 있었다. 하지만 비가 와서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비가 원망스럽기도 하였지만 고기도 구어 먹고 조개도 주어서 재미있었다.
우리들은 다시 정동진으로 향했다. 해면과의 차이가 많지 않아 약간의 바람만 불어도 도로까지 파도가 넘어오는 현화로라는 곳으로 지나갔다. 우리가 현화로로 지나갈때 파도가 도로까지 넘어 오는 것을 보았다. 모래시계공원과 잠수함 전시관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늦어서 보지 못했다. 다음번에 정동진에 다시오게 된다면 모래시계공원과 잠수함 전시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늦게 외삼촌댁에 왔을 때는 무척 피곤해서 샤워를 하고 바로 잠들었다.
다음날 우리가족과 대구 외심촌 가족들은 집에 갈 준비를 하였다. 외삼촌, 외숙모, 사촌들과 헤어지려고 하니 아쉬웠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족 3박4일의 여름휴가가 끝이 났다. 만나고 헤어지고 기쁘고 슬펐지만 정말 뜻 깊은 여름휴가였다. 뜻깊은 여름휴가가 내년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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