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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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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영학
7월 22일 3박 4일간 여행의 아침이 밝아왔다. 무주군 덕유산으로 가서 짐을 들고 텐트를 치러 가는데 오랜만에 쳐서 그런지 꽤나 힘들었다. 그러나 전혀 낯설지는 않아서 의외로 할만 했다. 텐트를 치고 있는데 지도교사 두 분 중 한 분은 못을 박으라고 하고 다른 한 분은 못을 박지 말라고 해서 우리 조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결국 더 안전하게 못을 박기로 했다. 텐트를 치고 나서 안에 짐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수로도 파기 시작했는데 엄청 힘들었다. 약 4시간 정도 땀 흘리며 큰 삽으로 파기도 하고 모종삽으로 파기도 하며 야전삽으로 파기도 했다. 조장인 상준이가 대부분의 수로를 팠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애들도 많이 팠다. 이렇게 텐트를 완전히 치고 나서 저녁을 해 먹었다. 평소보다 고된 일을 해서 그런지 카레는 정말 꿀맛이었다. 저녁을 먹고 개막식을 하였다. 여러 축하의 말씀이 있은 후에 인기 그룹 ‘샤이니’에 나를 포함한 아이들은 열광하였다. 그렇게 그 때의 흥분 감을 안고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왔다.
야영 둘째 날 아침 부스스한 눈을 뜨고 아침을 맞이했다. 세수를 하고 아침밥으로 자장을 준비해서 먹었다. 그리고 이를 닦고 체험 활동을 했다. 월드 존이라는 곳에서 우리 전통 놀이와 세계 여러 나라 옷 입기 등과 OX퀴즈도 했다. 상준이랑 윷놀이를 했는데 내가 무척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해 상준이를 이겨 통쾌하기도 하고 성혁이와 고누놀이에서 져서 아깝기도 하였다. 이렇게 월드 존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마치 물에다가 면을 삶았다가 먹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 때에는 먹어야 사니까 어쩔 수 없이 먹었다. 그렇게 점심을 끝낸 후 퓨처 존이라는 곳에서 모형 로켓도 만들고 우주복 입어보기, 에어 로켓 발사 등 여러 가지 우주 관련 체험을 해 보았다. 모형 로켓은 2인방 하나여서 줄이 엄청 길었다. 그래서 기다리는데 꽤나 애를 먹었었다. 그러나 만들고 나니 왠지 뿌듯하였다. 가장 인기 있었던 놀이기구 같은 빙글빙글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그 후 저녁은 식당에서 먹고 장기자랑을 보러 갔다. 전국별로 장기자랑을 봤는데 전국답게 장기자랑이 정말 많았다. 노래, 힙합, 댄스, 비트박스, 풍물놀이, 국악놀이 등 여러 공연이 있었다. 오늘 밤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금방 잠들었다.
셋째 날 아침, 세수 하고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드림 존이라는 곳으로 갔는데. 거기서 여러 장난감도 만들어 보고 떡볶이도 해 먹었다. 그 때 해 먹은 떡볶이는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물총서바이벌도 있었는데 여벌옷이 반바지와 티셔츠 한 벌 밖에 없어서 물총 서바이벌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벌옷만 넉넉히 챙겼으면 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어쨌든 드림 존을 나와서 점심을 먹은 후 그린 존으로 갔다. 그린 존에는 환경과 관련된 여러 사진과 광고가 있었다. 그리고 환경인식에 대한 설문지, 희망 바람개비 등을 만들었다. 그리고 천연비누 만들기 천연염색하기 천연 모기약 만들기도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 재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그린존에서의 활동을 끝내고 저녁에 연예인 공연을 봤다 애프터 스쿨, 김종국, 청림 등 여러 가수들이 나와 노래하고 춤을 췄다. 하이라이트로 불꽃놀이까지 했으니 정말 장관이었다. 멋진 밤이었다.
마지막 날 아침, 드디어 편안한 집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버스에 올라탔다. 그동안 잠을 별로 못자서 그런지 버스에 올라서자마자 잤다가 일어나 보니 대구에 도착해 있었다. 어쨌든 이번 야영으로 친구들과 더욱 친해진 것 같고 무엇보다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