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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기행문

제목 노력으로 물든 목장에 다녀와서
글쓴이 김민지
지난 6학년 1학기 여름방학 때에 나는 우리 가족과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목장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목장에 처음 가자마자 목장 주인아저씨께서 모자와 목장에서 일하기 위한 장화 그리고 옷을 건네 주셨다. 나는 그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아저씨께서 일단은 젖소의 집을 정리하라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가만히 서있었다. 아버지께서 먼저 가서 젖소를 밖으로 몰아 다른 우리로 넣으셨다.그 다음에 우리 가족이 차례로 들어가니 고약한 냄새가 퍼졌다. 일단 소의 배설물을 치우고 짚을 가져와서 푹신하게 깔았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나오고 싶었지만 체험학습을 해야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젖소의 집을 정리하고 난 뒤 아저씨께서는 잠시 쉬라고 말씀 하시고는 과자와 우유를 주셨다. 과자와 우유는 정말 맛있었다. 특히 우유는 가게에서 사먹는 것 하고는 맛이 달랐다. 더 고소했다. 한 30분 정도를 쉬고 나서 아저씨께서는 젖소에게 먹이를 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사료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먹이를 부어주었다. 목장이 너무 넓어서 먹이를 다 주고 나니 지쳐 버렸다. 하지만 목장일도 나름 할만했다. 아저씨께서는 이제 우유를 한번 짜보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첫 번째로 도전하셨다. 어머니께서 꼬리를 잡고 계셨다. 우유가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두 번째로는 내 동생이 도전하였다. 동생은 젖소의 꼬리에 얼굴을 맞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다음 도전자인 나로서는 살짝 겁에 질리고 말았다. 내차례가 되자 젖소는 꼬리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일단 우유를 짜야했으므로 등을 슥슥 쓰다듬었더니 젖소는 금새 얌전해졌다. 목장아저씨께서는 나를 칭찬해주셨다.정말 기분이 좋았다. 또 한편으로는 우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냄새나는 배설물청소에 소의 우유를 짜려고 하면 소가 난동을 부린다니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학교에서 주는 우유를 남기고는 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우유의 소중함과 우유한방울의 노력에 대해 알게 되었다. 목장 체험이 이렇게 나를 바꾸는 계기가 될 줄을 몰랐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에도 이런경험이 있다면 한번 더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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