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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할아버지의 똥 오줌 창피
글쓴이 김기종
할아버지는 그렇게 베란다에서 기다리다가 거실 불이 꺼지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다.
"짹!짹!"
아침 참새가 울렸다. 할아버지가 일어나니 이불이 물이 가득 하였다. 오줌이었다. 며느리가 들어오니 똥냄새가 코를 찔렀다. 할아버지는 얼른 잠옷을 벗어 가렸다. 결국에 며느리는 알았다.
"아버님!, 다 크신 분이 오줌과 똥을 싸면 어떻게 해요?"
며느리는 속상해 하며 할아버지의 이불과 속옷을 가져갔다.
"이런 똥냄새가 어디 있을까?"
투정을 부리며 며느리가 나가 바렸다. 할아버지는 속상해하였다.
'쳇, 적응이 안되서 그런데 이해해주면 얼마나 조커썽?'
할아버지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거실에 나가 있으니 예림이가 학교에서 오면서 울고 왔다. 그리고는 예림이가 말했다.
"엉~엉~ 할아버지가 오줌 싸서, 아이들이 내가 쌌다고 놀렸단 말이야.. 엉~ 엉~"
할아버지는 또 속이 상했다. 그리고는 예림이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예림이는 다 큰 분이 똥 오줌도 못 가려요? 하면서 말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그래, 나 어린애다. 넌 뭐 어떠여?, 넌 오줌 싸고 몰래 씻잖아? 안 그래?"
예림이는 얼굴이 새빨게 지면서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참으로 할아버지는 속상해 했다. 아들 집에 와서 오줌 한 번 쌌다고 이렇게 차별 하다니...
"그래, 내가 잘못 했다. 내가 나간다.!!"
그러자 며느리가 뛰어 나와서 할아버지 팔을 잡아 끓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려, 내가 잘못한 거여.. 아들 집에 와서 손녀, 며느리 있는데 오줌 못 가리고 싼게 내 잘못이야... 하면서 통곡을 했어.. 내가 가야지.. 손녀는 나보고 예림이 할아버지 아니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하고, 며느리는 똥오줌 못 가린다고.. 흑흑~~"
할아버지의 말에 모두들 놀라서 잘못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