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동화/소설

동화/소설

제목 여우와 포도밭
글쓴이 김윤진
배고픈 여우 한 마리가 포도밭 옆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여우는 포도가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포도밭 울타리 여기저기를 살피며 들어갈 만한 구멍을 찾아보았습니다.
구멍이 한 군데 있었지만, 너무 좁아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여우는 살을 빼서 홀쭉하게 한 다음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우는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않았습니다.
살이 빠져 홀쭉해진 여우는 마침내 포도밭에 들어갈수있었습니다.
여우는 정신 없이 포도를 따 먹었습니다.
"아, 배부르다. 살컷 먹었으니 인제 슬슬 밖으로 나가 볼까?"
여우는 들어왔던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배가 너무 불러서 도저히 빠져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여우는 사각한 끝에 다시 사흘을 굶기로 하였습니다.
"인제 됐군."
사흘을 굶은 여우는 다시 홀쭉해져서 울타리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우는 탄식하며 말하였슴니다.
"배고프기는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마찬가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