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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막장 콘서트--- 03화
글쓴이 이담비
3-1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 소망 편의점


세영이는 방에 들어가서, 이해가 안 되는 머리를 꽉 싸 매가며. 두 시간 여를 공부한 후, 무언가를 결심한 듯이 방문을 차고 나왔다.
마침, 세영이네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세영이는 어머니 몰래 시내로 나갈 수 있었다.
세영이는, 나가자마자 지나가는 버스를 재빨리 붙잡았다.
중2였지만, 어린이 요금을 당당하게 내고, 버스에 오른 세영이는, 자기 반 친구인 하혜랑 딱 마주쳤다.
"어, 하혜씨~ 무슨 일이셈?"
"흠, 나 심부름 가는 길이여~. 너는?"
"꼬맹이는 몰라도 돼요~ 아셨죠?"
"어이구, 또 사고쳤구나? 수학 0점맞았지, 너?"
"0점은 아니거든?"
"그렇구나~!"
"흠, 나 먼저 내릴게."
"응? 하혜야. 사실 나 가출인데... 크크크."
"어이쿠야. 그래, 따라오든지."
세영이는 하혜를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하혜는 저만치 장터로 가고, 세영이는 바로 앞에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하세요, 소망 편의점입니다."
"네, 저 이거랑 이거랑 이거 계산좀요."
"6000원입니다."
"헐, 말이 안 되잖아. 이거는 300원이고 이거는 4000원이고 이거는 2000원인데! 300원이나 어긋나셨네.. 으이구.. 언니 공부는 한 거예요?"
민희는 다시한번 눈물을 훔쳤다.
"언니 울긴 왜 울어요. 아무튼, 계산 좀요."
"네, 학생. 참치마요삼김 있으니까 먹어요. 계산은 다 됐으니."
"아이고, 이거 폐기 아니예요?"
"아니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돼요~."
"언니 그런데요. 알바 왜 해요?"
"아, 돈 벌려고. 학생."
"아유... 힘들겠네요!"
"안 힘들어요~."
"힘들다고 써져있구만, 전 가요."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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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편의점을 떠난 세영이는, 발걸음을 옮기다가 반 친구인 계령이를 만났다.
"야야, 허세영!! 허세~~."
"어이~ 허세라고? 자! 허세표 주먹이닷!" 세영이는 계령이에게 한 대 알밤을 먹였다.
"아, 아. 야. 너는 무슨 애가 이렇게 힘이 쎄냐."
"여기 그런 애가 있다! 자, 그럼 밤 한 개만 더 줄게!"
"아이구야.. 야.."
"케케케케, 역~~시."
"야, 그나저나 여기 왜 온 겨? "
"케케케. 마이 마덜한테 맞았지. 케케."
"으이구, 오늘 성적 나왔지?"
"너도 나왔으면서~."
"나는 국어 80점, 영어 92점, 수학 50점, 사회는 아.... 90점. 도덕은 82점. 못 봤지. 그래도 오르는 중이라."
"욜~ 수학!"
"케케케. 난 엄마가 시험 끝났다고 떡 먹으라 하심. 케케케. 미운 자식인가봉가."
"크크크크. 미운 자식이래. 떡 먹으면 좋은거지, 뭐. 나는.. 국어 100점, 도덕 98점, 영어 100점, 사회 96점, 수학은.. 하.. 22점.. 크크크크크크."
"대부분 잘 봤네~ 우리반은 평균 65점이었는데 크크. 평균보다 높네. 이열~~."
"이열~~ 엄마가 이과쪽이라서 난 얻어서 맞고 왔지. 여기 보이지?" 세영이는 종아리를 보였다.
"헐;... 많이 맞았네 보네.. 흡.."
"그치, 딱 보이지. 엄마가 나 인강 듣는데 플러그 뽑아가셨다?"
"인강 듣는데?!"
"응응. 수학 공부 똭!! 하려고 맘 잡고 있었는데."
"하... 당황스러웠겠다...좀.."
"어.. 그렇지."
"야야, 힘내라. 그건 그렇구.. 우리 뭐, 먹으러 갈래?"
"그러자~. 뭐 먹게? 돈은 있고?"
"돈이야, 있지. 나 엄마한테 친구랑 놀고 간다고 할게~."
"그래~ 우리 실컷 먹고 놉시다!"
"예스~~."
이윽고, 세영이랑 계령이는 떡볶이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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