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동화/소설

동화/소설

제목 독서실 힐링 캠프-6
글쓴이 이담비
나는 통장에 소현이의 신청입금 사항이 있음을 확인하고, 돈 때문이 아니라 소현이가 다시 오기로 했음에 반가워했다.
약속대로, 소현이는 그 다음 날 저녁 8시에 독서실로 찾아왔다.
"오~ 소현아, 소현아! 이제 다시 오는거지?"
"네."
"오~반가워! 반가워."
"헤헤."
"그래~ 소현아. 진짜 반갑다. 공부 놓지 말자."
"네~."
그순간, 어디에선가 피융피융 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민혁아, 게임하니?"
"아오.. 몰라요, 모른다니까. 나는 이게 공부보다 좋아요."
"아, 혹시 프로게이머 될려고 하니? 그런거라면 헤드셋 끼고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
"그거는 아니고, 공부하기 싫어서 그렇다. 엄마한테 독서실 들어왔다고는 알려야 되니까 일단은...하.."
"민혁아? 나는 알바 설렁설렁 안 해. 진행상황 다 갖다드리는 중이야."
"하오... 일단 우리 엄마는요. 독서실에 왔다고만 하면 일단 봐 줘요. 알바 따위가 뭘 알아요, 돈 벌려고 하는 거 다~ 보이는데."
"민혁아 너가 게이머 될 거 아닌데 공부안하려고 하는거면 좋지는 않을 거야. 뭐....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 알바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정말.오늘 진짜 재수없네. 아오."
"민혁아? 말 곱게 해.."
"하, 진짜 무슨 알바가 이렇게 정신머리도 없고...말만 많고. 너나 잘하세요."
"야, 최민혁!"
옆에 있던 남학생들이 민혁이를 말리려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학생은 학교에서 소문난 일진파 중 하나였다고들 한다.
"민혁아, 진짜 내 말 한 번만 들어보자. 게임이 너의 도피처가 되어서는 안 돼."
"하오... 알바하시는 분, 너나 잘하세요. 알바가 자꾸 무슨 참견이야..."
"하.. 민혁아, 너가 지금 어떤 기분일지는 다 알아. 나도 옛날에 공부하기 싫으면 괜시리 음악듣고 인터넷하고 그랬으니까."
"아.. 그래요? 나는 내가 게임하겠다는데 뭔 상관이야."
"하.. 그랬지, 나도. 음악듣고 싶고 인터넷 하고 싶은데 선생님들이 뭔 상관이냐고. 나도 독서실 알바하는 분한테도 그랬으니까."
"당신은 알바도 아닌 거 같은데, 무슨.."
"맞아, 나는 솔직히 돈 벌려고 이 일 하는 거 아니야."
"그럼 왜하는데? 나가요,나가."
"야, 최민혁. 정신차려, 제발."
"아오, 나 내 엄마가 여기 처박아뒀더니 더 공부하기 싫네? 네,네~."
"야, 최민혁. 진짜. 난 대학생이고, 너는 아직 고등학생이야. 대학생 되면 더 힘든데 그거 도피하려고 하지 마. 제발."
"아, 네~ 네."
"야, 최민혁. 너 이런 식으로 할 꺼면 이 독서실 나가. 다른 애들 방해만 되고, 너 공부하려는 마음도 없고. 진짜, 새롬언니 계속 괴롭히고. 우리 여기 돈만 벌려고 있는 줄 알아? 너희들을 위해 있는거야!" 같이 알바를 하는 대학생 중 하나인 여민이였다.
"하.. 그래. 열심히 해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