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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독서실 힐링 캠프-7
글쓴이 이담비
여민이는 진짜로 화가 많이 나 있는 듯 했다.
"아오, 진짜. 저런 애들은 독서실 못 들어오게 해야 해. 진짜 저러면 되냐고, 아주 벼슬 노릇하네. 아주."
"야... 내가 참자, 진짜. 저런 애들은 어떡하겠니. 자기가 공부를 처음부터 극히 싫어했던 거 같지는 않고 무언가 이야기가 있을텐데.. 휴..."
"야, 진짜 둘이서 내 이야기를 왜 하는데요! 아오, 알바들이란 역시."
"야, 김여민! 이런 이야기를 애들 있을 때 하는 거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물은 쏟아진 후였다.
"야.. 미안하다. 너 이야기 이렇게 막 해서. 그런데 역지사지로, 새봄이 기분 어땠을지 알겠지?" 여민이였다.
"아오... 그래요, 그래. 그런데 무슨 알바가 이해심도 없고.."
"야, 내가 말실수 한 거는 미안한데, 너만 지금 기분 안 좋은 거 아니야. 새봄이도 알바이기는 하지만, 엄청 따뜻한 애인데, 네가 예의없이 구니까 그렇지, 이 녀석아."
"아, 진짜 알겠다니까요. 그만하세요, 좀."
"이 세상에 너만 있는 거 아니야. 무아지경으로 그러지 좀 마. 제발."
"아오, 그래요. 나 이 독서실인지 뭔지 나가버리면 되잖아요!"
"다시 들어오기만 해 봐, 진짜. 알바라고 그러면서. "화가 단단히 나 있던 여민이였다.




"하.. 애들아, 내가 미안해. 내가 미안해.. 공부에 집중 못하게 해서.. " 여민이였다.
"아니예요, 저런 애들이랑 독서실 같이 공부한다는게 싫어요..."
"그렇더라도 그렇게 말하지 말자. 그 애들은 다 이유가 있을거야."
"하.. 진짜. 오늘부로 수능 4달 남았는데.. 휴...."
"아.. 미안해, 정말. 공부하는 거 집중 못하게 해서.."
"아니예요. 저도 지금 너무 힘들고 한데... 아니예요. 하하."
너털웃음으로 웃어버리고자 하는 학생들을 보며 마음이 자꾸만 아파왔다.




"야, 진짜 안되겠네. 저 이 독서실 나갑니다. 돈도 안 낼 거고요. 공부할 마음 없어요."
"그래. 들어오려고 하면 언제든지 맞아줄 테니까 공부할 마음 생기면 들어와."
"아~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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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최민혁.." 김소이였다.
"소이야, 미안하다. 방금 언니가 소리지르고 해서 공부 안됐지?.... "
"아니요, 뭐.. 그 애는 이쪽 사람들이면 다들 알아요. 전교 일진이라서."
"하... 그렇구나. 그 애도 하루빨리 공부의 즐거움을 알아야 될텐데.."
"그 애는 아마 안될걸요. 거의 전교 꼴지라서."
"전교 꼴지도 공부할 마음만 생기면 공부하게 되더라고."
"아니요, 그런데 저 애는 정도가 좀 심해요. 자기는 재수할 거라고 다짐한 애라서."
"재수해서라도 공부했으면 좋겠다~.. 목표가 생겼으면 좋겠어, 저 애한테."
"휴... 저도 왠만해서는 그런거 신경 안쓰는데 민혁이는 좀..."
"그래, 소이. 다시 공부하도록. 언니 너 온 거 출첵 하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