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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독서실 힐링 캠프-15
글쓴이 이담비
다음 날, 학생들은 어김없이 독서실로 들어왔다.
"민지, 민호, 세민, 영희, 민서, 채형, 주민, 현지.... 이영, 미영, 하민.. 많네."
"오늘부로 정확히 4달 남았구나~. 열심히 하자, 다들!"
아이들은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섭게 책과 인터넷 강의를 쏘아보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하아. 힘들다. 참!"
"아, 미치겠네. 인강은 또 왜 이러는데. 만날 같은 소리야. 이런."
"잘들 되가니?"
"아.. 몰라요. 진짜. 수학 8등급이 뭐냐고요."
"8등급? 7등급만 올리면 1등급이네! 충분히 가능성 있어~."
"가능성은 무슨, 다른 거 잘하면 또 모를까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에휴. 성적표 보시고 말씀하세요."
민서가 꺼낸 성적표에는 7과 8, 9 라는 숫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그렇구나! 민서야. 국어는 수학보다도 가능성이 많네~. 그것보다 일단 너 꿈이 뭐니?"
"비웃지 말아요."
"아니, 진짜 궁금해서 그런건데?"
"농부 되고 싶어요. 그냥. 공부 못하니까."
"아니? 농부도 똑똑해야 해. 자연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니까~. 농부 멋지다! 크크."
"그거 외에는 할 것도 없고. 그냥.. 아효..."
"할 거 없어서 하는거면 안 되겠지? 네가 진짜 자연을 사랑하면 진짜 좋은 거 같아!"
"아.... 몰라요.. 지금 평균 8등급인데 다른 거는 꿈도 못꿔요."
"민서야, 지금 120일 남았지~. 민서 네가 하루에 4점씩 올려보는게 어때? 그럼 수능 만점이야! 우와."
"그게 어디 쉽나요. 퓨...."
"쉽지? 하루에 4점씩이니까.. 하루에 공부 몇시간 하니?"
"흠, 대략 8시간요. 그런데 점수가 이 모양이네요."
"오, 앞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하기만 하면 되네~. 열심히는 하니까! 두 시간에 1점씩 올리는 거! 괜찮지? 하하."
"하.. 몰라요.. 하..."
"방법만 알면 계속 열심히 하면 되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