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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단편소설] 민빈이에 대한 나의 일기
글쓴이 장효경
난 강은별. 4학년이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장래희망도 동화작가이다. 특히 일기쓰기를 좋아해서 내가 쓴 일기를 보여주려고 한다. 내 일기는 특별하다. 나의 모든 기록을 적어놓았으니까. 그럼 내 일기를 보여주겠다. 2009년 7월 9일 날씨 : 비 왔다가 구름 꼈다가 변덕쟁이 날씨 기분 : 행복함 제목 : 민빈이 - ① 내 짝궁 민빈이는 운동을 참 잘한다. 그리고 무척 멋있게 생겼다. 나는 이런 민빈이를 좋아한다. 그런데 어느날 민빈이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별아." 은별아! 그 한마디로도 나는 참 좋다. 원래 우리 반 남자애들은 성을 붙여서 부르는데 민빈이가 강은별이라고 부르지 않고 은별이라고 부른다니! 이게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 나는 민빈이를 좋아한다. 민빈이는 무척 착하다. 나는 민빈이가 누굴 좋아하는 지 안다. 민빈이도 나를 좋아한다고 소문이 났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인지는 민빈이에게 물어봐야겠지? 밤이 되었다. 얼른 자야겠다. 2009년 7월 10일 날씨 : 구름이 햇님을 꼭 안아줌. 기분 : 보물을 발견한 기분 제목 : 민빈이 - ② 내가 민빈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민빈이는 알까? 그래서 오늘 민빈이에게 물어보았다. "민빈아, 너 누구 좋아해?" 민빈이는 한동안 대답을 못하더니 내 손을 잡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갔다. "저기.. 은별아, 난 너 좋아해." "진짜? 나도 너를 아주 많이 좋아해!" 민빈이의 말을 듣고 너무 기뻤다. 내 마음은 하늘을 날아가다 못해 멋진 에어쇼까지 펼치고 있었다. "한민빈!" 이런, 강한주목소리다. 혹시 강한주가 들었을까? 민빈이도 무척 긴장되나보다. "한민빈, 강은별이랑 뭐하고 있었어. 얼른 가서 유민이랑 놀자." "이유민? 아니면 솔유민?" "아이참, 솔유민은 여자잖아. 당연히 이유민이지." 우리 반에는 유민이가 두 명이다. 한 명은 남자인 이유민, 한 명은 여자인 솔유민. 어쨌든 다행이다. 강한주가 안들었으니까. 어쨌든 지금은 11시. 잘 시간이다. 2009년 7월 12일 날씨 : 구름 솜사탕이 하늘에 둥둥 떠다님 기분 : 두근두근 떨림 제목 : 민빈이 - ③ 민빈이는 오늘도 내 손을 잡아끌고 아무도 오지 않는, 일명 귀신들의 장소에 들어갔다. "민빈아, 무서워." "괜찮아, 은별아, 내가 있잖아!" 역시 용감한 민빈이. "민빈아, 네가 날 좋아하는 줄 몰랐어." "은별아, 나도 네가 날 좋아하는 지 몰랐어." 우리 둘은 그렇게 마주보고 서 있었다. "은별아, 우리반 남자애들 중에서 서진구빼고 다 널 좋아해. 알아?" "아니! 전~~~~혀!" 정말 너무 설렜다. 난 이런 느낌이 정말 좋다. 그럼 빠이빠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