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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바람
글쓴이 강윤희

초저녁,

저 하늘에 뜬 달을 바라보다

느끼고 싶지 않은 적막감을 느꼈다.


조금이라도 덜어보려

이어폰을 끼고 밝은 노래를 들어보지만

노래만 흥얼거릴 뿐

내 기분은 그대로인 것만 같다.


무엇 때문일까.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처음부터 천천히 생각해본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나에게는 별게 맞는 걸


문득

' 너에게 난 무엇일까 ' 라는 질문이 떠올라

너에게 물어보려고 하던 참,

답은 나도 알고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


별거 아니구나,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구나.




( 고등학교 2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