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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검은 봉다리
글쓴이 김세은

<검은 봉다리>


차도 위를 구르고

인도 위를 구르는

검은 다리가 있다


바람을 타고서

어디든 구른다


날듯 말듯 하며

세상을 누빈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다리


김세은(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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