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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어울림(맥놀이)
글쓴이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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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운다

우웅웅... 어엉엉...

뭐가 그리 서러운지 종은

한평생 울기만 한다


누가 종을 울렸나?

무심히 떠나갔던 너는

어느샌가 얼굴을 내 쪽으로 하곤

슬금슬금 되돌아오려고


서로의 거울인 우리는

자꾸만 자꾸만 몸을 치댄다

우웅웅... 언제 이렇게 컸니

어엉엉... 많이 야위었누나


파도 너와 너울 내가 만나서

사람들 마음 한바탕 울게 하는 소리를 만들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