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치고나서 하교하는 내발걸음
집을향해 내딛는 한발자국 한발자국
어찌도 그렇게 무겁게만 느껴지던지
잘쳤냐고 물어보는 어머니의 말씀에
고개만 푹 숙인채 아니라고 대답하며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네
분명히 꼼꼼하게 준비한 나였는데
공부법에 틈이있나 한참을 돌이키며
멈추려 하지않은 눈물만을 닦는데
기분좋은 바람과 햇빛이 들어오기에
나도몰래 그들의 근원을 찾아보니
내방의 조그맣게 난 창문의 틈새였네
틈이란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구나
이번은 실패해도 다시한번 도전하자
빙긋이 짓는미소 기대되는 내일의 나
(중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