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겨울 바람이
나의 발길을 재촉하는데
나의 추억이 서린
퍼어런 파라솔 주위에
낙엽 하나가
그 주위를 지키려
제자리를 맴돈다.
학창 시절,
친구와 둘이서
웃음꽃을 활짝 틔우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던 그 공간에서
시간은 유유히 흐르고
작별 인사를 할
순간은
조금씩
다가오는데
아쉬움 가득한
저
파라솔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