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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한없이 미운 세상 어찌하누
글쓴이 이송희
모두 갈길 떠난 빈운동장에
덩그런히 홀로남아 짹짹이니
하무렴은 참새마저 쫓겠네

짹째글찍째글 소리내어 부르노니
나오는 건 한숨이요. 대답은 하나뿐이라.
절천지 원수도 이만하면 듣것다. 한숨 늘어놓아도
속 타는건 나하나 뿐이라

통곡하여 울어도 소리쳐 불러보아도
세상엔 나혼자 뿐이라
숨소리조차 삼켜버린 요놈의 세상이
한없이 한없이 밉기만 하니 어찌하누
천년만년 누릴 이 한없는 세상을 어찌하누. 어찌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