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동시/시

동시/시

제목 고추 잠자리
글쓴이 박지윤
파아란 가을 하늘
얇은 그물옷 하나
걸치고 이리저리
날아올라본다.

어?
꼬리 끝이 왜 저리 빨개졌지?
어젯밤 반딧불과
이야기 나누다
그랬을까?

아니면, 우리 할머니댁 맛있게 익은 고추장에
몰래 찍어왔을까?

엊그제 거짓말한 것.
들켜서 부끄러워 그랬을까?

아!
빨간 단풍잎에
앉았다가
그만 물들었구나.
다음글
가을
이전글
호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