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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도시락
글쓴이 윤가영
아직도 잊지 못하는
도시락의 편지 한장
소풍가는 날이면
도시락 한 곳에
작은 편지 곱게 접혀
내 마음 한 구석에 꽃혀 있지요.

도시락을 먹으면서도
읽던 편지
읽고 또 읽고,
정성것 만들어 주신
엄마의 김밥에는
엄마 땀방울이 맺혀 있지요.

두 자매의 도시락을
싸시느라 힘드실
엄미께 감사하다는
말씀한 마디
도시락 잘먹었다는
말한마디를 수줍고
부끄럼이 많아 못해
정말 죄송하네요.

내 가슴속에 꽃힌
엄마의 편지는
아무도 읽지
못할 거예요.

언제나 나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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