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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소주병-4학년
글쓴이 박관선
수퍼에서 볼 수 있는 소주병
악마같이 우리아버지를 잘도 꼬신다
내가 아버지께 "그만 드세요"
하면 껄껄 웃으시며
옷 속에 감춰 놓았다가
방에 들어가 잡수신다.

악마의 청을 들어주시는
아버지도 악마가 될 지 누가 아니?
소주병 악마의 마음은
대낮에 환한 햇님
우리아버지의 마음은
빈털터리 앙상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