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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글쓴이 권규린


조용한 내 걸음

발 들릴 곳 없고 

목소리 담을 곳 없네 


나는 언젠가 

밤에 관해 이야기하리라. 


조용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빗소리에 춤추며 몸 젖는 날


처량한 내 신세에도 

눈물 닦아주던 밤을


한 숨 내쉬며 

눈 가려주던 밤을


눈앞에 태양이 뜰 때 

비로소 별들과 아름답게 노래하리라.


(중학교 3학년 권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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