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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1기] 마키아벨리가 꿈꾸던 나라는 어떤 나라였을까?
글쓴이 진창숙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에서는 역사가로 존경받는 사람이었어요.

우리에게는 군주론으로 알려져있지만 피렌체에서는 자기 나라의 역사를 정리한 역사학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가 쓴 피렌체사에는 치옴피의 난이 일어나기전 어지러운 상황도 자세히 설명되어있지요.

김경희님과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르네상스시대로 여행을 떠났어요.

클래식클라우드는 한 사람을 온전하게 여행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책입니다.


르네상스 인문주의 분위기에서 자란 마키아벨리는 말하고 쓰고 소통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희곡 만드라골라를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참 다재다능한 분이셨죠.

외교관일도 하셨고 공무원으로도 일하셨고요.

군주국과 공화국사이에서 마키아벨리는 고민을 거듭했지요.현실정치를 겪어보니 탁상공론하는 정치인은 필요치않다는 사실도 알았고요.


마키아벨리하면 메디치가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지요.근데 다들 오해하는게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은 메디치가에 헌정하는 책이 아니었어요.오히려 메디치가가 권력을 더 잘 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입니다.

마키아벨리는 용병들의 단점을 파악해서 피렌체사람들을 모아 훈련해서 군대를 구성했어요.마키아벨리가 결성한 군대가 피사를 점령하기도 했대요.

역시나 멀티플레이어 마키아벨리입니다.

마키아벨리는 강한 나라를 염원했지 군주제를 대놓고 찬성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마키아벨리를 오해하고 있었어요.

그는 군주제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메디치가가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기를 바라며 군주론을 썼답니다.


마키아벨리가 쓴 로마사 논고도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메디치가의 군주정이 강화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그는 오리첼라리정원에서 젊은 귀족들과 소통했습니다.

정원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장차 피렌체정치를 이끌 만한 잠재력이 있었지요.

마키아벨리는 공화정의 이상에 공감한 젊은이들과 교류하며 로마공화정을 정치의 모범으로 서술하며 당대 이탈리아정치를 비판하며 로마사논고를 썼습니다.

비르투스 로마나는 로마시민들이 보여준 로마공화국의 집합적인 힘을 말합니다.로마는 개인적인 역량을 발휘할만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다양한 인재로 인해 활기찬 국가를 만들수 있었다고 마키아벨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시민의 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로마는 타국과 맺는 관계에서 은혜를 베풀든지 아예 멸망시키는 방식으로 팽창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키아벨리를 읽으면서 시대를 앞서간 그가 그 시대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메디치가에서나 공화파들에게 냉대를 받았던 그가 안쓰러웠습니다.

어릴 적엔 몰락한 귀족 가문의 일원으로 피렌체공무원이나 야인으로 살면서 늘 가난한 살림을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보다 조국을 더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마키아벨리에게 가졌던 오해를 풀고 다시 군주론을 읽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