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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라북클럽

제목 <나를 찾아가는 직업>
글쓴이 박선주

이사’와 ‘육아’ 두 단어로 꽉 채운 정신없는 한 달을 보냈다. 새벽에 아이 분유 주며 마저 정리하지 못한 책들을 보고 있으니, 독서도 어느정도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이 책은 틈틈히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건, 나처럼 아이 둘 키우는 평범한 엄마가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지않고 꿈을 찾고 결국은 꿈을 이룬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Late bloomer. 늦게피는 사람.

유성은 작가는 늦은 나이에 작가가 되었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꿈을 잊고 살았지만 틈틈히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살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 한 신문사에서 주최한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되며 그 꿈을 이루었고 한 출판사 눈에 띄어 이렇게 그녀의 글들이 모여 책으로 만들어져 내 손에 쥐어질 수 있었다.

나도 언젠가는 필 수 있겠지. 이 시기도 언젠가는 끝이나겠지. 다만 아이 둘 돌봄으로 인해 나를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꿈은 뭘까. 내 속에 담겨져 있는 것들에 대해 들어보고 그저 흘러 나가지않도록 글쓰기를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p.119 나는 길을 걸으며 잠시도 꺼놓을 수 없는 엄마의 삶과 인간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의 비례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p.162 그 맥락에서 보면, 너무나 달라 보이는 남편과 나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서’를 옮기는 일. 우리는 우리에게 내리쬐는 빛의 양과 세기에 따라 ‘나’라는 꽃을 피우고 그 정서를 세상에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 이 도서는 (사)한국독서문화재단의 독서문화사업으로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