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 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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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규린 | 작성일 | 2020-02-15 |
작성일 | 2020-02-15 |
뾰족한 산 꼭대기가 어디를 향하는지 모르니
어두운 이 밤이 이 밤인지 모르는구나.
수천개의 별과 어둠이 어우러져있는 넓은 밤.
하늘에 홀로 떠 있는 달은 높디 높은 산 위에 위치하니
여기서는 달이 어디있는지 도저히 알 턱이 없구나.
저 달에 비치는 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이 밤에는 함부로 물에 밤 담굴 수 없구나.
길을 밝혀줄 햇빛이 떠
어려운 산 꼭대기를 넘어
달이 뜨지 않는 밤이 되어야
이 하늘이 이 밤인지 알겠구나.
이 밤을 밤이라 믿지 말고
이 밤을 밤이라 알지 않아야
오늘의 이 밤을 맞이할 수 있겠구나.
(중학교 3학년 권규린)